올해는.....
유난히도 추석 연휴가 길었다.
몇 달전 무더운 여름 저녘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옥수수 파티가 끝나갈 무렵 낭낭한 목소리의 주인공 숙이가 이렇게 제안했다.
“우리 추석 연휴가 엄청 길던데 함께 여행가는 거 어때요?”
“그래 그거 좋겠다. 갑시다 가요.” 순이가 그렇게 받았고
이구동성으로 “그래 쪼아! 쪼아! 자~ 내친길에 오만원씩!”
얼떨결에 받아들고 보니 이번 여행 총무로 선이가 담첨!
이번 여행팀 이름을 1박 2일로 정하고 여행은 이미 그 때부터 시작 되었다.
여행 첫날!
새벽 예배를 마치고 6시 출발했다.
이석호 장로님께서 여행 모든 준비를 철저히 준비하셨던터라
팀원 모두 가벼운 마음으로 룰루랄라 ~
“쟈~ 떠나자 동해 바다로~호~~”
여행 첫 코스~
사인 암!
단양팔경 중 하나로 푸른 계곡을 끼고 있는 70m 높이의 기암절벽이다.
고려 말의 학자 우탁 선생이 정4품 ‘사인재관’ 벼슬에 있을 때 휴양하던 곳이라 해서 사인암이라 불리게
되었단다.
사인암 앞에는 긴 흔들다리가 있는데 이 다리가 놓인 계곡은 운선계곡으로 단양팔경의 계곡 중 빼어나기로 유명하다.
사진 찍기 좋아하는 1박2일팀이 다리를 배경으로 한컷!
그리고 단체사진을^^~ (ㅎㅎ)
꼬로로옥~
아직, 아침 식사를 예약했던 식당과는 거리가 먼데.......
“애라 배 고픈데 그 유명 모찌떡으로 간식부터 합시데이~”
서울 대학을 3명이나 보냈다는 그 집터 옆 정자에서 허겁지겁 모찌떡으로 허기를 달랬다.
이석호 장로님 생가를 지나 용궁 식당에서 순대 국밥으로 아침을 먹고......
회룡포에 가다.
굽이 돌아가는 물길이 한 폭의 그림이다.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이 태극무늬 모양으로 휘감아 돌아 모래사장을 만들고 거기에 마을이 들어서 있는 곳이 이 곳 회룡포이다.
유유히 흐르던 강이 갑자기 방향을 틀어 둥글게 원을 그리고 상류로 거슬러 흘러가는 기이한 풍경이 이곳 회룡대 정자에서 한눈에 볼 수 있다.
경북 도청을 견학하다.
안동 하회마을과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관광하기전 신청사에 들렀다.
독도와 신청사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에서 한 컷!
그리고 안내대 앞에서 사자성어에 대한 해석을 들으며 찰칵!
도청 여기 저기를 돌아보며 찰칵!찰칵!
신청사를 중심으로 신도시가 만들어져가고 있었다.
하회마을에 들렀을때는 비가 내리고 있어서 승합차를 탄채로 관광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 들렀을때도 역시 비가 내려서 축제 분위기가 스산하기만 했다.
공연을 관람하는 1박2일 팀!
주왕산 입구 명일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맛나게 먹어불고........
주왕산에 오르다.
대전사에서 시작해 제1폭포(용추폭포)~제2폭포(절구폭포)~제3폭포(용연폭포)를 보고 돌아올 예정이다.
대전사를 지나 주방천을 따라 걷는 길.
가을비 덕분인지 계곡 물소리가 우렁차다.
알록달록 물든 단풍은 아니지만 언제까지고 걷고 싶은 길이다.
다리 사이로 돌을 던지면 아들을 낳는다는 전설을 품은 아들바위를 지나 사람 얼굴모양을 닮은 기암절벽 앞 다리위에서 한 컷!
얼마나 걸었을까. 제1폭포와 주왕암·주왕굴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으로 가면 제1폭포로 바로 이어지고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주왕암과 주왕굴을 지나 제1폭포로 닿는다. 가을풍경을 더 잘 볼 수 있는 주방천을 따라 제1폭포로 향하기로 했다.
제1폭포(용추폭포) 앞에서......
이제부터 본격적인 기암(奇巖)의 향연이 시작된다.
철제다리를 따라 바위틈으로 걸어가는 길, 기암과 물줄기가 그려낸 풍광이 그저 신비롭기만 하다.
기암절벽이 끝나갈 무렵 이상범 장로님과 그의 동료들은 원점회기 하기로하고
선수 (강희, 박호, 이선, 이호, 이자)는 2,3폭포로 향했다.
선녀탕을 지나면 곧 제2폭포 갈림길이다. 100미터쯤 떨어진 곳에 자리한 제2폭포를 구경하고 다시 이곳으로 와야 한다.
우리는 먼저 3폭포를 다녀오기로 했다.
제3폭포는 주방천이 품은 폭포 중 가장 규모가 크고 화려하다. 계단처럼 층층이 이어져 구경하는 위치에 따라 전혀 다른 폭포처럼 보인다. 3폭포를 바로 옆에서 볼 수 있는 전망대에서 한 컷!
내려오는길에 제2폭포에 들렀다.
2폭포는 절구폭포라는 이름처럼 절구모양과도 닮은 듯도 싶다. 폭포 앞에서....
서둘러 빠른 걸음으로 달려 내려왔지만 이미 도착한 팀원들은 지쳐 보였다.
네 번째 찾은 주왕산!
대전사를 시작으로 제1폭포~제2폭포~제3폭포까지 3.4km.
기암과 폭포가 들려주는 자연의 소리에 흠뻑취해 “다시 오마” 마음속으로 약속하고 어슴프레 땅거미가 짙어질 무렵 이미 예약해 두었던 숙소에 입소했다.
금남의 집과 금녀의 집으로 해산!
늦은 저녁밥을 먹고 잠자리에 들기 전, 숙이가 가져온 발 파스로 굿 나잇~
우린, 그렇게 함께 종달거리며 잠자리에 들었다.
둘쨋 날!
이른 새벽 주산지 연못으로 아침 산행을 나섯다.
주왕산 국립공원 펜말 앞에서 한 컷!
아직 안개가 산에서 땅으로 내리기도 전!
우린, 맑은 산자락을 따라 올라갔다.
얼만큼 걸었을까. 물 위에 비친 산자락이며 산 봉우리에 걸린 안개며 나뭇가지 그림자가 마치 물속에 또 한 그루의 나무가 자라고 있는 듯..
물속으로 들어가면 다른 세상을 만날 것 같은 착각에 빠졌다.
산책로 끝에 만들어진 수변 데크에서 주산지의 전체 풍경이 눈에 들어오는데
우린, 이쪽 저쪽에서 멋진 풍경을 놓칠세라 정신없이 카메라에 담아 놓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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