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심, 사탄의 명품(?) 전략

• 낙심에 대하여

‘낙심’. 한자로는 떨어질 낙(落), 마음 심(心). 마음이 떨어지는 것이지요. 히브

리어는 ‘솨하흐’. ‘풀이 죽다. 구부리다. 누이다’라는 뜻입니다. 장정이라도 큰

병에 걸리니 풀이 죽고 누워서 꼼짝하지 못하는 것처럼.

내가 기대한 대로 되지 않을 때, 어려움이 찾아 왔을 때, 실패했을 때, 말로

일로 상처를 받았을 때, 사람에 대해 실망할 때, 낙심이 옵니다. 주의 일을 하

다가도, 교회에 목회자에 성도로 인해 낙심이 옵니다.

    
낙심은 혼자 오지 아니하고 여러 친구들을 거느리고 와요. 원망 불평이라는

친구, 근심 걱정이라는 친구, 불안 두려움이라는 친구. 그래서 마음 문이 닫힙

니다. 관계가 단절되고 기쁨이 사라집니다. 무기력해져서 아무 것도 할 수 없

게 됩니다.

    
마크 부캐넌(Mark Buchanan) 목사 <보이지 않는 것에 눈 뜨다 THINGS

UNSEEN>라는 책이 있어요. ‘사탄의 명품’이라는 글에 보면, 사탄이 집에 있

는 중고 가정용품을 팝니다. 세일 품목은 성도들을 유혹하고 시험에 들게 할

때 써먹었던 물건들이에요. 탐욕 교만 미움 게으름... 물건마다 값을 매겨서 탁자

위에 쭉 진열해 두었습니다. 제일 비싼 물건은 어떤 것일까? 저기 한 귀퉁이

에 시선을 끌지 않는 낡은 물건이 있습니다. 사탄이 너무나 아껴서 팔지 않으

려고 구석진 곳에 가장 비싼 값을 매겨 놓았습니다.

“이게 뭐요? 왜 이렇게 비쌉니까?”

“예, 이건 내가 가장 아끼는 놈입니다. 탐욕 미움 거짓말 게으름, 심지어 교만마

저 성도들을 꺾지 못할 때, 이 놈이 신통하게 재주를 부려 재미를 봅니다. 솔

직히 이 탁자 위에 있는 놈들이 성도들을 넘어뜨린 숫자보다, 이 놈이 더 많

을 겁니다”.

“그 물건 이름이 뭔데요?”

“예, 바로 낙심이라는 놈입니다.”

    
사탄이 성도를 넘어 뜨리려 할 때 쓰는 가장 강력한 무기, 낙심입니다. 낙심은

사람을 가리고 오지 않아요. 교회 처음 오신 분도, 오랜 성도도, 목사도 목회

하면서 낙심이 올 때가 있습니다. 낙심되는 일, 낙심케 하는 사람을 만납니다.

낙심의 화살을 맞으면 꼼짝 못해요. 낙심을 이기지 않고는 목회를 할 수 없습

니다.

    
• 낙심의 시대

시편 42편은 낙심에 관해 중요한 본문이지요.

(시42:5)“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

가”

본문을 쓴 고라 자손은 다윗 시대 성가대원이었어요. 성가대원들 조심하라?

성전에서 직분을 맡은 일군들이 낙심할 수 있다는 거예요. “선을 행하다

낙심하지 말지니...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6;9)

모세도 백성들 때문에 낙심할 때가 있었지요. 그 일로 인해 실수해서 가나안

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엘리야는 갈멜산에서 불을 받는 위대한 승리 후에

낙심하지요. 로뎀나무 아래에서 죽기를 간청 했습니다. 사도 바울도 사도권을

문제 삼는 고린도 교회들로 인해 마음이 눌릴 때가 많았지요. 가룟유다는 말

할 것도 없습니다. 칼과 창이 아니라 힘 없이 십자가를 지시는 예수님이 이해

가 되지 않았어요. 결국 예수님을 팔고 인생이 망해서 아겔다마 피밭을 향했

습니다.

    
예수님도 낙심될 때가 있으셨지요. 수제자 베드로가 주님의 길을 알지 못하고

‘그리 마옵소서’ 막을 때, 겟세마네 동산에서 제자들 모두 잠에 취하고 홀로이

실 때, 호산나 송축하던 무리들이 ‘십자가에 못박으라’ 외칠 때, 모든 제자들

이 부인하고 배반하여 도망가고 골고다 언덕 십자가에 못박히실 때. 무엇보다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성부 아버지 조차 자신을 버리시

는 것 같은 죽음 앞에서. 그러나 주님은 낙심에 넘어가지 않으셨습니다. 기도

하며 믿음으로 사랑으로 소망으로 이겨 내셔서 성부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이

루셨습니다.

    
• 낙심을 극복하라

여러분, 낙심은 우리로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누리지 못하게 합니다. 걸리기는

감기처럼 쉽지만, 치료하기는 암처럼 어려운 질병입니다. 자녀를 낙심시키는

부모가 있어요. 남편과 아내 서로를 낙심시키는 부부가 있어요. 느헤미야가 성

벽을 건축할 때 사마리아는 ‘여우가 올라가도 곧 무너질 것’이라며 백성들을

낙담케 합니다. 가나안 정탐꾼들 가운데 열 명은 ‘그 땅은 삼키는 땅이요 우리

는 메뚜기’ 같다고 낙담케 했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와 갈렙은 ‘저들은 우리

의 먹이라’며 희망을 주었습니다. 서로에게 희망을 주고 용기를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나는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 하나님을 여

전히 찬송하리로다”(시42:5,11)

‘어찌하여 낙심하느냐...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하나님께 소망을 두면

낙심하지 않는데 왜? 어찌하여? 그러니까 낙심하는 이유는, 상황 때문도 사람

때문도 아니에요. 상황 때문에 사람 때문에 낙심이 찾아 왔지만, 하나님을 향

한 분명한 믿음으로, 소망의 하나님을 바라보며 그 하나님께 맡기고 의지하면,

절대 낙심하지 않고 낙심할 수도 없는 인생이라.

특히 코로나19 이 시대는 한 마디로 낙심의 시대라 말할 수 있지요. 먹고 사

는 일부터 신앙생활에 이르기까지 정말이지 긴긴 낙심의 터널 속을 지나고 있

습니다. 우리가 이 낙심이라는 괴물과 싸워야 합니다. 사탄의 명품 전략, 이

낙심을 극복하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사랑으로 샘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