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새 마음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2022년 임인년 새해를 주셨습니다. 신년 첫 주일에 이렇

게 예배하는 성도들을 축복합니다. “삼백예순다섯날, 주님과 동행하시는 은총

의 날들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한 해 어떤 소망, 어떤 기도 제목이 있으십니까?

새해 이렇게 기도한 청년이 있대요.

“주님, 새해에는 뚱뚱한 지갑과 날씬한 몸매를 주세요. 지난 해에도 이 기도

드렸었는데 주님이 거꾸로 주셨어요. 올해에는 뒤바뀌는 일이 없도록, 잘 좀

적어 놓오세욤 제발이요~~” (새해 모두 지갑은 뚱뚱, 몸은 날씬해 지시길 빕

니다)

그런데 새해가 되었다고 갑자기 이런 일이 이루어질 것 같진 않지요. 새해 첫

일출 사진들을 봤는데요, 처음 뜨는 ‘쌔’해도 아니고 더 힘차게 솟은 특별한

해도 아닙니다. 어제 해가 오늘 다시 뜬 것 뿐이지요. 문제는 내 마음의 자세

입니다. 시인 오규원은 이런 시를 썼어요. “어둠이 어두운 것이 아니라 어두운

게 어둠이라”. 어둠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어두우면 꽃도 청춘

도 인생도 어둠이 됩니다. 새해를 맞았어도 여전히 낡고 어두운 마음이라면

가수 ‘별’의 노래처럼 <12월 32일 33일>이 될 뿐입니다. 그러나 세상이 아무

리 캄캄해도 밝고 희망찬 마음이면, 그는 올해 환한 빛의 날들을 살아갈 것입

니다.

그렇다면 밝고 희망찬 마음은 어디에서 얻을까요? 해돋이 가서? 산에 올라서?

아니요. 이렇게 예배하면서 주의 말씀을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

가 중요합니다.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마16:18)...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마5:14). 예수께서 이 땅에 교회를 세우시면서 어두운 세상에 빛, 즉

‘희망’이 되라 하십니다. 교회를 통해 밝고 희망찬 인생을 살게 하라.

새해에도 세상은 여전히 어두운 소식들로 가득하겠지만, 주안에서 교회를 통

해 밝고 희망찬 마음으로 세상을 밝히는 성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사랑으로 샘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