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Before & After

• Before & After

요즘 Before & After라는 문구나 그림들을 자주 보지요. 왼쪽에 Before 예전

모습, 오른쪽에 After 바뀐 모습을 배치해 놓습니다. 주로 성형외과나 헬스클

럽 홍보용이지요. “아, 나도 이 병원 오면 이렇게 바뀔 수 있겠네? 이 헬스장

오면 날씬해 지겠네”.

여러분 성형을 한다면 꼭 한 곳 어디를 하고 싶으세요?. 전부 다? 그냥 밀어

버리고 싶다? 저도 하고 싶은 곳이 많은데, 그랬다가 나중에 주께서 몰라 보

실까봐서리. 예, 필요하다면 성형도 나쁘지 않다 싶습니다. 온 백성의 어머니

격인 대통령 부인도 성형을 하는 시대가 되었으니까요. 문제는 너무 과한 것

이지요. 2018년에 선풍기 아줌마, 성형중독이 되어 급기야 직접 파라핀이나

콩기름까지 얼굴에 주입하다가 불행하게 인생을 끝냈습니다. <미녀는 괴로워>

강한나는 끝까지 행복했나요? 그렇지 않지요. 얼굴은 바뀔 수 있어도 인생이

바뀔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성경의 위대한 인물들은 Before & After가 분명한 사람들이라 말할 수 있습

니다. 얼굴 때문에? 아니요. 역전하는 인생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요즘 주일 설

교의 주인공들이 대표적이지요. 요셉, 구덩이 인생에서 제국의 총리가 됩니다.

라합은 여리고 기생에서 메시야 조상으로, 야베스는 고통의 인생에서 지경이

넓혀지는 인생으로 바뀝니다. 욥은 폭풍우 고난에서 갑절의 은총 인생으로, 손

가락질 받던 세리는 의롭다 함을 받게 되며, 오네시모는 도망친 종에서 믿음

의 동역자로 바뀝니다.

무엇보다 사도 바울입니다. 예수를 핍박하던 자가 예수 믿는 자가 되었습니다.

교회를 박해하던 자가 교회를 위해 박해받는 자가 되었습니다. 다메섹까지 예

수 믿는 성도를 죽이러 가던 자가 전 세계에 다니면서 예수 믿으라는 선교사

가 되었습니다. 십자가에 가장 원수로 살던 인간이 십자가를 지고 죽기까지

복음을 전한 전도자가 되었습니다. 성경을 13권이나 집필한 기독교 2천년 역

사상 최고의 신학자, 가장 위대한 인물이 되었습니다. 만약 천국에 무슨 서열

자리가 있다면 누가 제일 윗자리에 앉을까? 아브라함 모세 다윗 베드로? 아니

요. 복음과 교회에 영향력을 미친 사람으로 한다면 사도 바울일 것입니다. 그

는 이후에, 평생 쌓아 올린 가문 학력 사상 율법 열심 등 모든 세상 이력들을

배설물처럼 버리고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을 가장 귀히 여기는 가치관 인생관

으로 180도 바뀌었습니다. 사도 바울에게 다메섹 체험은 인생이 완전히 뒤집

어지는 경험이었습니다.

(행20:24)“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

하노라”

• 체험적인 신앙

소위 ‘체험적인 신앙’이라 하지요. 말로 하는 신앙이 있어요. 귀로 듣는 신앙

에 머뭅니다. 이론적인 신앙, 설교때에만 성경책에만 있는 신앙이 있습니다.

이건 오래 가지 못하지요. 힘이 없습니다. 예배당 나가면 금방 사그라듭니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는 체험적인 신앙이 귀합니다. 욥의 고백이지요. “내

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욥

42:5). 시속 100km로 달리는 기차와 내가 부딪히면 아무 일도 없을 수 없지요.

예수님은 시속 수백수천 km로 달리는 기차입니다. 그 분을 만나서 내 인생이

부딪혔다면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가 없겠지요.

인류역사를 BC와 AD로 나눕니다. BC는 Before Christ 예수님 이전이고, AD

는 Anno Domini ‘주의 해’라는 뜻의 라틴어입니다. 그러니까 인류 역사의 전

과 후가 예수님을 기점으로 나누어진 것입니다. 성도도 마찬가지이지요. 성도

는 예수님 만나기 전과 후가 분명한 사람입니다. “예수님 만나기 전의 최현장

과 예수님 만난 후의 최현장”, 저는 이것을 분명히 나눌 수 있습니다. 예수님

만나기 전의 인생은 죄악과 어두움입니다. 낙심과 절망입니다. 죽으면 끝나는

허무한 인생입니다. 그러나 주님을 만난 이후 인생의 참된 의미를 알게 되었

습니다. 어떤 순간에도 낙심치 않고 주님 바라보며 일어섭니다. 죽어도 다시

사는 영원한 생명을 얻었기에 소망찬 인생을 삽니다. 주께서 이루신 하나님

나라, 그 목표를 향해 힘차게 달려갑니다. 이것을 날마다 고백하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 체험적인 신앙입니다.

체험이라 하면 무슨 병을 고치거나 신비한 일을 경험하는 것을 생각합니다.

물론 그것도 귀한 일입니다. 그러나 오래가지 못합니다. 예수님을 따르던 무리

들, 오병이어를 비롯해 많은 기적을 보았습니다. 제자들은 3년동안 치유 이적

변화산 사건 등 신령하고 신비한 사건들을 너무나 많이 체험했습니다. 그러나

금방 사그라 들었지요. 십자가에서 도망치고 더 큰 이적을 보이라고 요구합니

다.

• 나의 Before & After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신앙의 체험은 부활하신 주님을 확신하고 그 주님과 동

행하는 체험입니다. 성도라면 “예수님 부활하셨습니다”하면 모두 ‘아멘’ 하지

요. 그러나 “부활하신 주님이 내 안에 살아 계십니까? 그 주님과 함께 살고

계십니까?” 하면 주저합니다. ‘예수 부활’을 믿는 것을 넘어 ‘부활의 예수’로

가야 합니다. 오늘 부활하신 주님께서 살아계셔서 나와 함께 하심을 믿고 경

험하며 사는 일입니다.

그래서 감리교 창시자 웨슬레는 네 가지 신앙의 표준을 말했으니, 성경 전통

이성 그리고 체험입니다. 물론 체험은 잘못하면 주관주의 신비주의로 빠질 수

있어 위험하지요. 그러나 우리 신앙은 성경 교회 이성을 바탕으로 해서 체험

적인 신앙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 임재에 대한 체험, 성령충만의 체험, 주님

과 동행함의 체험, 말씀과 은혜의 체험 등입니다.

자기 이름을 넣어서 한번 해 보실까요.

“예수님 만나기 전의 ***, 예수님 만난 후의 ***”

여러분, 이것을 분명히 고백하며 간증할 수 있으십니까? 날마다 주님과 동행

한 체험을 간증할 수 있으십니까? 나의 Before & After, 이것에 분명할수록

예수 잘 믿는 성도일 것입니다.

/사랑으로 샘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