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의 신비

• 성탄의 은총이 온누리에

오늘 2022년 12월 25일, 주님 오심을 감사하며 축하하는 성탄절입니다. 성탄

의 은총이 온누리에 가득하길 바라며 축복합니다.

-성탄으로 오시는 주님의 은총이 죽어가는 이 땅의 영혼들에게 임하사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길 바랍니다.

-성탄으로 오시는 주님의 은총이 병들어 고통받는 환자들 장애우들 홀로 계신

노년들, 특히 이태원 유가족들에게 임하사 위로와 치유의 역사가 일어나길 바

랍니다.

-성탄으로 오시는 주님의 은총이 여전히 전쟁중인 우크라이나에, 또한 이 땅

한반도에 임하사 평화의 역사가 일어나길 바랍니다.

-성탄으로 오시는 주님의 은총이 인생의 길이 막혀 낙심하고 절망한 인생들에

게 임하사 소망의 역사가 일어나길 바랍니다.

-성탄으로 오시는 주님의 은총이 환경문제로 신음하는 생태계 자연만물에 임

하사 회복의 역사가 일어나길 바랍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일하는 우리 원주영락교회와 성도들 가운데 성탄으로 오

시는 주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길 축원합니다.

• 신비한 성탄

성탄의 신비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까? 왜 주께서 이 땅에 오셨을까?

이 흔한 이야기가 가장 마음에 와닿습니다.

요즘처럼 어느 추운 겨울, 며칠째 눈이 많이 내린 성탄절이었습니다. 한 부부

가 성탄 예배를 드리고 집으로 가고 있습니다. 교회 다닌 지 얼마 안 된 남편

은 계속 고개를 흔듭니다. “아니 어떻게 하나님이 사람이 돼? 왜? 아무리 믿

으려 해도 믿을 수가 없네!”

아내는 이리저리 설명해 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그때 집 문 앞에 이르렀는

데 이상한 광경을 봅니다. 참새들이 비실비실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며칠째 너

무 춥고 눈이 많이 쌓여 먹이를 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아내는 얼른 창고

문을 열고는 불을 밝히고 먹이를 준비합니다. “이리 들어와서 먹어라”. 그런데

새들이 무서운지 창고로 들어오지 않습니다. 하는 수 없이 나가서 참새들을

창고 쪽으로 몰아갑니다. “얘들아, 해치려는 것이 아니야. 저기 들어가야 얼어

죽지 않아. 먹이를 먹어야 산다고…”

그러나 새들이 사람 말을 알아들을 리가 없지요. 먹이가 있는 따스한 창고 쪽

으로 가지 않고 자꾸만 도망갑니다. 답답한 아내가 생각합니다. “내가 새가 될

수 있다면, 내 말을 알아들을 수 있다면. 그래서 이곳으로 인도할 수 있다면”.

그때 깨닫습니다. “아 그래, 그래서 하나님이 사람 되셨구나”. 성탄을 이해하

지 못한다는 남편에게 설명합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끊임없이 사랑을 베

풀었어요. 그런데 인간들은 그 말씀을 듣지 않고 하나님 품을 떠나 세상에서

방황하며 죽어갔지요. 어떻게 하면 인생들이 하나님 말씀을 알아들을까? 그래

서 하나님이 사람 되셨어요. 하나님 말씀을 듣지 않는 인생들에게, 춥고 배고

파 죽어가는 영혼들에게, 사람으로 오시사 사람으로 사시고 사람의 말로 말씀

하시기 위해. 그래서 우리를 참된 생명의 길로 인도하기 위해”.

• 찬미 예수

신앙은 단순히 ‘하나님이 살아 계신다’를 믿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그 하나

님이 세상을 만드셨고 모든 역사를 주관하신다는 것을 믿는 것에 머물지도 않

습니다.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은, 그 하나님이 사람이 되셨다, 이것을 믿는 종

교입니다. 하나님은 저 멀리 하늘에서 리모컨으로 세상을 조종하시는 분이 아

닙니다. 저 높이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 이 낮은 이 땅에 내려와 사람이 되셨

습니다. 여기에서 사람들과 똑같이 울고 웃고 아파하며 함께 사셨습니다. 끝내

는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우리에게 구원과 생명의 길, 참 행복의

길을 활짝 열어 주셨습니다.

“그 분은 자신이 당하지 않으신 일이라면 그 무엇도 인간에게 요구하지 않으

신다”. 도로시 세이어서(D. L. Sayers). 팀 켈러의 <예수 예수>에서 인용,

p.33

그래서 우리에게 위로가 됩니다. 주께서 지극히 낮고 천한 곳에 오셨기 때문

에. 그래서 우리에게 기쁨이 됩니다. 주께서 나처럼 가난하고 굶주린 자들과

함께 하셨기 때문에. 그래서 우리에게 소망이 됩니다. 주께서 죽으시고 부활하

사 오늘 죽어가는 인생들에게 영원한 생명의 길을 보여 주셨기 때문입니다.

찬미 예수, 성탄으로 우리에게 오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사랑으로 샘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