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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뜻’ 분별하기 

• 총리 후보자 유감

근간에 나라안팎으로 시끄럽습니다. 총리 후보자의 모 교회의 강연에서 “일

제 식민지 지배와 남북 분단, 6,25 전쟁 등은 하나님의 뜻”이라고 한 말 때

문입니다. 강연 뿐 아니라 그가 쓴 글들도 적잖이 도마 위에 올라 있는데요,

그는 우리 교단 산하 유력한 교회의 장로입니다.

물론 전체 내용을 톺아보면 상당히 은혜스러운 강연이라고 생각됩니다. 언

론이 문제가 되는 부분만 침소봉대한 측면도 없지 않습니다. 전통적인 교회

에서 훈련 받아 온 성도 입장에서는 그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결과론적인

측면에서는 모든 것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오히

려 앞뒤 가리지 못하는 목회자들이 강단에서 함부로 ‘세월호가 하나님의 뜻

이었다’는 등의 설교 보다는 상식적이어 보입니다. 한마디로 그 분은 억울하

다고 할 것이고, 지금도 그것을 항변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나 역사학자 이만열 교수가 지적하듯, 그의 몇몇 표현들은 나라를 대표

하는 총리의 자리에 설 사람으로서는 치명적인 문제점을 가지고 있음을 부

인할 수 없습니다.

“조선 민족에게 게으른 DNA가 남아 있다고 한 점, 일제강점기가 이조 시대

를 허송세월한 것에 대한 고난이며 이는 곧 하나님의 뜻이라고 한 점, 남북

분단과 한국전쟁이 공산주의를 막기 위한 하나님의 뜻이라고 한 점, 우리나

라 경제 발전이 일본을 따라갔기 때문이라고 한 점 등은 지나치게 한쪽으로

치우친 역사관과 신앙관을 보여 준다고 하겠습니다”.

(뷰스앤뉴스, 2014, 6,13일 기사)

나아가 제주 4,3항쟁을 폭동이라 부르고, 위안부 문제는 사과 받을 필요가

없다고 한 점 등은, 이 땅 대한민국의 총리가 될 분으로서 합당한 생각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그렇게 무능한 조선인론(論)은 전형적인 '식민주의사관'으로서 독립운동이

설 자리가 없어집니다. 항일운동이나 신사참배 거부는 하나님의 뜻을 거스

른 일일까요? 위안부 문제는 몇 백 년이 지나더라도 전 세계인들과 함께 그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제주 4,3항쟁 기념식에 대통령 대신 총리가 내려 갈

텐데, 폭도들이 일으킨 반란에 무슨 치하의 말을 할 수 있을까요? 해방 후

공간에서 통일은 곧 공산주의화였다는 것은, 극단적인 사고이어서 김구 선

생 등을 비롯한 통일운동을 긍정적으로 설명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 가룟유다를 생각하다 

여기에 대해 많은 기독교인들도 저마다 생각이 있어서, 이에 대해 SNS 등을

통해 수많은 대화들이 오가고 있는 것을 봅니다. 다만 신학적인 측면에서

‘하나님의 뜻’이라고 한 부분에 대해 정리해 봄으로 성도들의 이해를 돕고자

합니다.

총리 후보자의 신앙관은 지난 달 서울 명성교회 모 목사님이 ‘세월호 참사

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설교한 것과 본질적으로 같다고 생각됩니다. 이것은

단지 한 목사 장로의 입장이 아니라 한국교회가 역사를 이해하는 흐름이라

고 볼 수 있습니다. 신학적으로는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어서, 하나님의

절대 주권과 인간의 자유의지, 그리고 이것과 연관하여 신정론이라는 큰 주 

제의 틀 안에 놓여 있습니다. 

우리가 어릴 때부터 장난스럽게 해 온 질문이 있지요.

“가룟 유다는 악인인가요? 하나님의 선한 도구 아니에요?”

예. 가룟유다가 예수님을 팔았기에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셨고, 예수님이 십

자가를 지심으로 우리가 구원받았으므로, 가룟유다는 결국 하나님이 맡기신

배역을 충실히 수행한 선인이라는 것입니다.

아닌 게 아니라 몇 년 전, 미국 National Geographic 지(紙)는 3세기경 콥

트어로 기록된 <유다복음서>를 성경학자들과 고어 전문 학자들과 공동 번

역해서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당시 가룟 유다는 주의 뜻에 따라 역할을 맡

은 주께서 가장 아끼고 신임하던 제자이며, 이 악역을 수행해 죽어서 천당

에 갈 수 있는 권한을 얻었다고 새로운 정의와 해석을 했습니다.

어떤가요? 가룟유다는 선인입니까?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시니 가룟유다도

하나님의 섭리(Province) 가운데 이끄신 일일까요?

그렇지 않지요. 그것은 먼저 논리학적으로 잘못입니다. ‘결과론적 오류’라

하지요.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죽었다 부활하심으로 인류를 구원하셨다

는 선한 결과 때문에, 그 원인을 제공한 가룟 유다의 배반을 선하게 해석한

오류입니다.

분명한 것은, 가룟유다는 자신의 자유의지(Free Will)를 통해 악한 일을 한

것입니다. 또한 그가 배반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하나님은 어떤 방식으로든

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인간을 구원하기 위한 구원 사역을 수행하셨을 것

입니다.

그러므로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판 것은 결과적으로 인류의 구원을 가져오

는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의 한 부분이었지만, 결코 그는 영웅이 될 수 없으

며 그에게 죄가 없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단지 하나님은 유다가 예수님을 팔아넘긴 것까지도 합력하여 하나님의 선하

신 뜻을 이루게 하셨을 뿐입니다. 그것이 결코 유다의 악행을 정당화하게

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그가 선택한 일입니다.

물론,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알고 계시는 분이므로 유다의 배반을 막을 수도

있으셨을 것이지요. 그러나 에덴동산 선악과 앞에 첫 사람들에게 그리하지

않으신 것처럼, 하나님은 가룟유다에게도 그렇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유다의 배반은 구원 사역의 선한 도구가 아니라 최악의 도구입니

다. 그는 끝까지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유다는 자신의 방식대

로 살다가 자신의 방식대로 죽은 죄인의 전형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가룟 유다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하셨다.

“인자는 자기에 대하여 기록된 대로 가거니와 인자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

가 있으리로다.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아니하였더라면 제게 좋을 뻔하

였느니라”(마26:24)

• 신정론(Theodicy), 대답하기 어려운 주제

역사적으로 이와 비슷한 주장은 자주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2차 대

전 중에 독일교회(독일 그리스도 연맹)로서, 저들은 ‘히틀러의 지배’가 하나

님의 뜻이라 주장했습니다. 당시 히틀러 치하의 독일교회는 예수 그리스도

의 교회가 아니라 히틀러의 교회로 전락했습니다. 대부분의 독일교회가 히

틀러와 나치의 광기와 불의함을 보고도 공개적으로 악을 지지했습니다. 저

들은 “히틀러가 독일 교회를 그리스도의 교회로 만드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고 성령의 길이다”라고 찬양했습니다.

그때 오직 하나님만을 교회의 주인으로 고백하며 히틀러의 지배를 거부했던

소수의 교회가 있었으니 ‘고백교회(Bekennende Kirche)’입니다. 그 중심에

칼 바르트, 디트리이트 본회퍼 등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악한 선택으로 일어난 악한 일을 단순히 피상적으로 하나

님의 뜻이라 정당화해선 안 됩니다. 강대국의 제국주의와 식민지 침략을 하

나님의 뜻으로 정당화해서는 안됩니다. 강대국의 논리에 의해 갈라진 분단

과 그 연장선에 있는 6,25 전쟁은 결코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인간의 탐

욕과 부패로 일어난 세월호 참사를 하나님 뜻으로 정당화하면 그것은 하나

님의 뜻을 정면으로 왜곡하는 일입니다.

단지 하나님은 이 모든 악하고 안타까운 사건들을 통해서도 당신의 선하신

뜻을 이루어 가실 뿐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말할 때는 그 이면에 있는 일들을 함께 고려

해야 합니다. 하나님 뜻을 말할 때 우리는 깊은 고뇌와 질문이 있어야 합니

다.

“하나님, 하나님이 역사의 주관자이신데 왜 이 땅에서 세월호 같은 아픔이

있습니까? 일제 강점기 같은, 6,25같은 참혹한 전쟁이 일어나게 되었습니

까?”

이런 질문을 신정론(神正論)이라 합니다. “하나님이 과연 옳으신가?” 하는

것입니다. 만약 그 사건이 하나님이 일으키신, 하나님이 허용하신 사건이라

면 그런 하나님이 선하신가? 반대로 하나님이 원하지 않는 데도 일어났다면

그런 하나님이 과연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이실까?

진퇴양난입니다. 신정론은 가장 대답하기 어려운 주제입니다.

• 하나님의 절대 주권(Absolute sovereignty)

신정론과 연관해서 생각해야 하는 것은 하나님의 절대 주권과 인간의 자유

의지입니다.

하나님의 절대 주권은 장로교의 뿌리입니다. 성경은 참새 두 마리가 팔리는

것도 하나님의 허락 속에 있고(마10:29절), 하나님은 우리의 머리털까지 다

세신다고 말합니다(눅12:7절).

그러므로 우리는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모든 일들은 이루

어짐을 고백합니다. 이 고백은 분명한 것이고 어디서나 정답입니다.

그러나 그 답이 이루어지는 과정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이루어진다는 말은 이 땅에 악하고 참혹한 현실이 다 하나님이

일으키신 것이라는 단순한 귀결로 이어집니다. 그것은 하나님 주권에 대한

우리 믿음을 현저히 왜곡합니다.

역사의 주관자로서의 하나님의 일하심을 가장 잘 보여주는 말씀이 (롬8:28

절) 이지요.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

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8:28절)

하나님은 개인 삶과 인류역사 모든 일들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십니다.

이 말은 그것들이 합력하기 전에는 선이라고 보기 어려운 일들이 많다는 말

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벗어난 악한 일들도 많습니다. 그런 일들도 결국은

하나님은 선한 뜻에 봉사하도록 이끄실 것이지만, 하나님은 모든 악한 도모

를 파하실 것이지만, 그 악한 일들 자체는 하나님이 일으키신 것 아닙니다.

결국은 선하신 뜻, 선하신 길로 이끄신다고 그 악한 일들이 정당화 되는 것

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잘못 밀고 나가면 심각한 오류에 빠지게 됩

니다. ‘모든 일’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개인적으로는 성폭행을 당하거나 세

월호에서 죽어간 무고한 학생들, 나아가 사회구조적인 온갖 사악한 일도

하나님의 뜻이란 말인가요? 성경에 언급된 모든 고난의 사건이나 전쟁도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러나 인류역사에 나타난 반생명적인 전쟁이나 참혹한 테러, 지금도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는 불평등하고 반인륜적인 사건들은 결코 하나님의 뜻을 따

라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 인간의 자유의지 

여기에 대해 장신대 총장 김명용 교수는 역사를 이끌어 가는 네 주체가 있다 

고 말합니다.  역사의 진짜 주관자이신 하나님, 그리고 자유로운 인간, 인간

만 자유로운 게 아니라 이 세계 모든 피조물들 속에도 다 자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마귀가 또 하나의 역사의 주체입니다.

이렇듯 하나님께서 궁극적으로 역사를 주장하시고 이끌어 가시지만, 하나님

은 나머지 세 주체들이 역사과정에 함께 가도록 허락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역사 진행이 하나님 만드신 시나리오를 따라 기계적으로 움직이지

는 않습니다.  

(2014년 1학기 종강 채플 설교 참고, 기독신문) 

특히 사단의 영향력은 지대한데요, 물론 사단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의 

무장해제되어 절대적 영향력을 미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사단이 인간역사에서 막강한 힘을 행사하는 이유는 인간의

자유의지 때문입니다. 스스로 죄의 세력에 굴복해서 죄를 끌어들일 때 사단

은 인간역사에서 마치 하나님 같은 엄청난 힘을 행사합니다. 이런 일들이 가

능한 것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자유의지로 만드시고 그 인간의 자유를 존중하

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주 되심과 죄의 지배 사이에서 선택하며

삽니다. 그 선택이 곧 자유이지요. 자유로 인해 복잡한 선택이 공존합니다. 

즉,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자유의지라는 둘 사이에 긴장과 갈등이 있습니

다. 성경에는 하나님의 주권에 대해 상반되는 말씀들이 있습니다. 선한 일

뿐만 아니라 악한 일까지 하나님이 주관하는 것처럼 서술하는 경우가 있다

는 것이지요. 하나님이 바라오의 마음을 강퍅하게 했습니다(출10:27절). 사

단이 욥을 시험토록 하나님은 허락하셨습니다(욥1:12절). 가룟 유다를 가리

켜 미리 예고한 대로 이루어졌다고 하십니다(행1:16절).

세상 모든 악한 일도 하나님의 필연적인 계획인 것처럼, 하나님이 일으키신

것처럼 보일 때가 있습니다.

성경은 이 문제에 대하여 상반된 것처럼 보이는 대답을 모두 내놓습니다.

즉 하나님이 이 세상의 모든 것에 대하여 섭리하고 계시다는 것과, 그럼에

도 불구하고 죄와 악의 책임은 사람에게 있으며 악은 하나님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는 대답입니다.

다시 말하면, 이 세상에서 발생하는 모든 악도 하나님과는 상관없이 발생하

는 것이 아니며 하나님이 컨트롤하지 못한 상태에서 할 수 없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한쪽 측면입니다.

그런 점에서 욥에게 일어났던 고통도 하나님의 허용하심 가운데 일어난 일

이었고, 이집트 왕 바로가 마음을 완악하게 하여 이스라엘 민족을 해방시키

지 않으려고 했던 것도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있었고, 가룟 유다가 예수님

을 팔아버린 것과 빌라도가 예수님을 십자가형에 처한 것도 모두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서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한편으로는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주권적인 계획대로 일어

난 것이라 말하고, 한편으로는 그것이 인간이 자유의지대로 선택한 일이므

로 인간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논리적 모순입니다.

하나님 주권과 인간의 자유의지라는 두 개의 신학적 원리 사이에 나타나는

긴장이 있습니다. 두 가지는 부딪힐 수 밖에 없습니다.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을까요? 성경이 그 두 가지를 다 말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 둘을 다 붙잡지 않으면 안됩니다. 하나님의 뜻과 관련해서, 이 두

원리의 긴장과 균형을 고려하지 않은 채 단순히 하나님 주권이라는 하나의

원리만을 붙들고 단순히 생각하면 큰 잘못에 빠질 수 있는 이유입니다.

(안용성, ‘하나님의 뜻일까요’ 중에서 참고)

•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 

그러므로 인류역사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하기

어렵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아닌 마귀적인 것들도 있습니다. 사악한 인간의

욕심과 욕망 때문입니다.

그 옛날 앗수르 산헤립의 장수 랍사게의 말이 들리는 듯 합니다.

“내가 어찌 여호와의 뜻이 아니고야 이제 이 곳을 멸하러 올라왔겠느냐 여호 

와께서 전에 내게 이르시기를 이 땅으로 올라와서 쳐서 멸하라 하셨느니라...” 

(왕하18:25절)

그는 앗수르의 이스라엘 침공은 하나님의 뜻이라며 이스라엘을 조롱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침략자의 관점일 뿐이지, 이스라엘의 침탈과 멸망을 아파하

시는 하나님의 뜻과는 정반대에 있습니다.

히틀러가 600만 유태인을 학살할 때에 그 속에 살인의 영인 마귀가 있었습 

니다.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누가 600만을 죽이고 5700만이 죽어가는 비 

극의 역사를 만들었는가? 사람이 그랬고 그 배후에 마귀가 존재하고 있는 것 

입니다.  

특히나 일제 그 악랄한 착취의 36년 동안 아무리 우리 민족에게 긍정적인

면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 될 수 없습니다.

수많은 실향민과 이산가족을 낳고, 형제끼리 총부리를 들이대고 죽고 죽이

는 비극을 낳은 남북분단과 6,25는 결코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그렇게 주장하면 하나님을 모독하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단지 하나님께서

그것조차 합력하여 선하게 하셨을 뿐입니다.

우리는 그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찬미할 뿐입니다. 끝내는 이 패역하고 혼란

한 인류역사조차도 그렇게 인도하실 것을 믿습니다.

• 남은 문제, 참새 두 마리 

마지막으로, 위에서 언급한 ‘참새 두 마리’에 대한 말씀은 여전히 의문이 남

습니다. 그렇다면 참새 두 마리에 대한 말씀은 무엇일까요?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 

락하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마10:29절) 

저는 이 말씀을 그대로 믿습니다. 하지만 믿기는 믿되 바른 이해가 중요합 

니다.  그 말씀은 그 흔한 참새 한 마리가 땅에 떨어지는 것조차도 하나님은

아파하신다는 말씀입니다. 하물며 하나님의 자녀인 너희일까 보냐?  하나님

은 이 세상의 작은 일도 소중하게 보시고, ‘세상’과 함께 하시고 우리와 함께  

하시겠다는 약속입니다.  

이는 성육신(Incarnation) 사건과 같은 선상에서 볼 수 있습니다. 임마누엘!

하나님이 인간이 되신 사건입니다. 성육신은 하나님이 이 세상과 함께 하시

고 우리와 함께 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마1:23) 세상의 작고, 나약하고, 고

통 받는 현실도 하나님이 외면하지 않는다는 약속입니다.

그렇게 일제침탈이나, 6, 25사변, 세월호 같은 악한 역사가 일어날 때, 신정 

론 질문 던질 수 밖에 없는 그 자리에서 하나님은 무엇을 하셨을까요?  

예. 우리 주님은 그곳에 그들과 함께 계셨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이

고통당하는 곳에 계십니다. 이스라엘과 함께 눈물을 흘리시던 하나님께서는,

지금 우리들과 함께 눈물을 흘리고 계십니다.

그것을 확증하는 것이 십자가입니다. 그 십자가 길이 예수 그리스도의 길입 

니다. 이제 이후로도 영원토록 그렇게 신음하고 아파하고 죽어가는 영혼들

과 함께 있겠음을 선언하시는 것이 십자가입니다. 지금도 부활하신 예수님

은 그 방식으로 고통 받는 백성들과 함께 하고 계십니다.

‘왜 가만히 계셨느냐’ 분노하지 마십시오. 2천 년 전 군중들도 그 말을 했습

니다.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왜 가만히 있느냐! 우리를 구원하라”

그렇게 하시는 건 우리가 알 수 없는 하나님의 비밀입니다. 우리 주님, 천군

천사를 동원할 수 있지만, 그저 눈물을 머금고 못자국 난 손으로 <세월호>

안에서 한 사람씩 어루만져 주고 계십니다.

“내가 그 고통을 안다, 끝까지 힘을 내라”고...

고통당한 경험이 있기에 그 고통과 함께, 아파해본 경험이 있기에 아픔과

함께, 죽어본 경험이 있기에 죽어가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 계십니다.

거기에 우리의 희망이 있습니다. 다시, 우리 주님만이 희망입니다.

(원주영락교회 홈페이지 목자의 글 95, 여호와 삼마의 하나님 참고)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 

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롬12:2절) 

/사랑으로 샘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