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해 봅시다! 성경 일독

⦁ 기도로 데펴지는 교회

지난 주일 ‘거룩한 습관으로 승부하자’는 제목의 설교를 했지요. 몸에 밴 만

큼 신앙이라. 거룩한 습관은 영적인 근육을 만듭니다. 특히 기도의 습관을

통해 강퍅한 마음을 내려놓고 강하신 하나님을 힘입자 했습니다. 가정이 교

회가 문제가 생기는 이유, 무엇보다 기도가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새벽마다

기도한다고 했지만 몸에 길이 나도록, 굳은살이 박인 습관이 되도록 까지는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온유와 겸손으로 절제된 그리스도의 형상이 아니

라, 불쑥불쑥 옛 모습이 튀어 나와서 넘어졌던 것입니다.

하여, 지난 주간 잠시 기도원에 다녀왔습니다. 연말 연초 정신없이 달려왔던

삶을 잠시 내려놓고, 조용한 곳에서 하나님과 대면하는 시간 그리고 나 자

신과 교회를 돌아보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토굴 같은 개인기도실에 들어가 무릎을 꿇고, 영락 교우들과 일 년 교회 사

역을 앞에 두고 기도했습니다. 특히 연초에 내 주신 <신년기도제목>을 한

장씩 넘기는 순간은 눈물의 시간이었습니다. 그 성도가 이 글을 쓸 때 어떤

마음이셨을까, ‘아 그랬군요’, ‘집사님, 그런 어려움이 있으셨군요’ 하면서

연신 그 분의 마음에 닿고자 애썼습니다. 그 분의 이름을 부르며 한 제목씩

큰 소리를 내며 읽기도 했습니다. 누구 듣는 사람도 신경 쓸 일도 없으니,

기도제목마다 ‘아멘’ ‘하나님, 이 가정 도와 주세요’ 중간 중간에 추임새를

넣기도 했습니다. 비록 몸은 떨어져 있지만, 기도부탁을 하고 기도해 드리며

서로가 하나 되는 시간, 그렇게 주님과 함께 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요즘 직분별로 기도에 열심내 주고 계십니다. 감사한 일이지

요. 사실은 갑자기 제안한 기도회였는데, 목회자는 물론이요 직분별로 뜨겁

게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권사님들이 본당에 함께 모여

기도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지난 주일에도 안수집사님들이, 수요일에도 장로

님들이 모여 함께 기도하셨습니다. 정말 당분간 기도만 하는 것입니다.

기도의 소리가 높지 않으면 다투는 소리가 높아질 것입니다. 밖으로 그물을

던지지 않으면 안에서 돌을 던지는 법이라지요. 잔솔가지가 아궁이에서 군

불을 지피듯 기도의 목소리가 화르르 데펴질 때, 교회는 방방마다 따스한

온기가 가득 넘치리라. 그렇게 거룩한 기도의 습관을 들여 나가는 새해가

되기를 다시 한 번 소망해 봅니다.

⦁  성경(Canon), 곧은 막대

 그런데 기도와 함께 거룩한 습관의 또 하나의 축이 있지요. 예. 말씀입니다.

하나님 말씀이 오롯이 담겨 있는 성경(Canon)은 성도의 기준입니다. 본디

canon 이라는 말은 ‘곧은 막대’라는 어원을 갖고 있습니다. 성경은 진리의

삶을 살고자 하는 이들의 삶의 원칙입니다. 성도는 21세기 이렇게 발달한

시대지만 성경을 가지고 현재 내 삶을 보는 사람입니다. 성서는 수천 년 전

에 써졌지만 여전히 오늘 나를 가늠하는 잣대입니다.

우리는 성경 안에서 보이지 않게 역사를 주관해 나가시는 하나님 손길을 느

낍니다. 그 하나님은 때론 애급에서 고통 받는 백성들의 아우성을 ‘들으시는

하나님’입니다. 잃은 양 한 마리를 어깨에 메고 돌아오는 목자의 휘파람 소

리가 성서 안에서 들립니다. 무엇보다 십자가를 지시고 내게 영원한 생명을

주신 영혼의 주인께서 거기 살아 계십니다. 십자가에서 죽으시는 신음 소리

는 “내가 너를 여전히 사랑한다”는 애절한 음성입니다. 그 말씀 안에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절절이 묻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말씀에 귀를 기울여 그 사랑을 만나 보십시오. 거기에 회복과 부

흥의 길이 펼쳐져 있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성경 안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2천 년 전 ‘그때 거기 그 사람들에게’ 말씀하셨던 예수께서, ‘오늘

여기 나에게도’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그때 그 말씀’이 중요하지만 더 중요

한 것은 ‘오늘 내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맨발의 성자 이현필의 스승 이공(李空) 선생에게 이런 이야기가 내려옵니

다. 그 분은 홀로 성경 읽기를 기뻐하셨는데, 성경을 읽을 때면 문밖에 사람들은

안에 누가 다른 사람이 함께 있는 줄 알았다는 거지요. 자주 방안에서 “예, 그러

셨던 거군요.” “알겠습니다” 하는 소리가 들려나왔기 때문입니다. 그 분은 흡사

하나님과 마주 앉아 있는 것처럼 그 말씀에 귀를 기울이신 것입니다.

⦁ “성경은 각주이다”

학위 논문에 각주(footnote)가 있지요. 각주는 논문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

중에 중요한 하나입니다. 각주를 보면 논문의 수준을 압니다. 각주는 내 논

문(주장)의 근거입니다. “내가 이렇게 논하는데, 이것에 대해 그 대학자가

말했다”, 그러면 그 주장이 힘을 얻습니다. 그런 각주가 없으면 부실한 논문

이 되지요.

성도의 삶의 각주는 하나님의 말씀에서 나와야 합니다.

“내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성경에서 이렇게 말씀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이렇게 행하는 이유는 성경이 이렇게 명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이것을 하지 않는 이유는 성경이 그것을 금하기 때문입니다”

성경 말씀이 뒷받침하는 인생이 견고한 인생입니다. 이러한 말씀의 각주가

부족할수록 부실한 인생이 됩니다. 예수께서 바리새인과 대화할 때, “너희가

성경을 읽어보지 못했느냐?” 사단을 대적할 때도 “기록되었으되” 하시면서

말씀으로 승리하셨습니다. 아무리 헌신된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 열정이 말

씀에 기초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성경에서 시작하십시다. 성경 읽지 않고 하나님에 대해

말하는 사람은 거짓말 하는 사람입니다, 말씀이 없이 열심 내는 사람도 위

험합니다.

(롬10:2)“저희가 하나님께 열심이 있으나 참지식을 좇은 것이 아니니라”

⦁ 도전합시다. 성경일독!

하여, 2015년 1월을 보내는 마지막 주일에 권면합니다. 성경을 읽읍시다.

하나님 말씀으로 다시 시작하십시다. 특히 올 한 해 성경을 완독 해 보십시

다. 그것도 단기간에 일독을 하는 것은 성경을 전체적으로 볼 수 있는 장점

을 가지고 있습니다. 196cm의 키다리 국가대표 축구선수 김신욱이 성경을

40독 했다는 사건에 도전받으십시오. 나도 할 수 있습니다. 교회와 함께 하

면, 성도들과 함께 하면 훨씬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주보 안에 동봉한 신청

서를 내시면 그 분을 위해 기도해 드리고, 결심한 대로 일독 이상 할 수 있

도록 점검해 드리겠습니다.

말씀과 기도! 올 한 해 이 거룩한 습관으로 승부해 보는 건 어떠신지요.

ᷯ성경일독 코스

<기본 코스> 하루에 한 장씩!  

새벽 진도를 따라 ‘하루에 한 장씩’ 매일 성경을 읽는 것입니다.

매일 한 장씩 읽어 나갈 때 약 3년 반만에 성경을 일독합니다.

‘하루에 네 장씩’ 읽으시면 1년에 1독 합니다. (하루 8장씩이면 2독)

<집중 코스> 2개월 1독

하루 약 30여장씩, 2개월(8주)동안 1독 합니다.

주일은 휴식과 재충전하고, 평일(월∼금)에만 집중적으로 읽습니다.

첨부한 성경진도표를 따라 매일 읽어 나가시면 됩니다.

신청하시면 완독하기를 위해 기도해 드리고 점검해 드립니다.

/사랑으로 샘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