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선교비를 작정하며

⦁ 선교, 교회의 목적

오늘 선교비를 작정합니다. 교회는 2천년 동안 내려 온 궁극적인 목표가 있

으니, 어두운 세상에 빛이 되는 것입니다. 죽어가는 생명을 구원하여 그리스

도의 제자 삼는 것, 선교입니다. 지난 주간 신년 일군들을 임명했습니다. 주

께서 일군들에게 믿음과 능력을 주셔서, 예배를 비롯해 교육 봉사 친교의

사명을 이루어 가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교회는 예배드리고 가르치고 배웁

니다. 친교도 하고 봉사도 구제도 합니다. 그러나 마지막 목표가 있으니 그

것을 통해 선교, 세상을 구원하는 일입니다.

암벽 해안에서 일하던 등대지기는 한 달에 한 번씩 기름을 받아 등댓불을

지폈습니다. 그 불을 통해 어두운 밤바다에 배들이 길을 찾은 것이지요. 그

런데 등대가 마을에서 멀지 않다 보니 손님들이 자주 왔습니다. 하루는 어

떤 여자가 찾아와 난방에 필요하다며 기름을 구하러 왔습니다. 다음 날은

등잔을 켠다며 어떤 남자가 기름을 청해 왔습니다. 모두가 그럴듯한 요구인

지라 이 등대지기는 달라는 대로 기름을 다 주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름이 부족해 정작 칠흙같이 어두운 밤, 폭풍은 몰아치는데

등대의 불을 켜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 바람에 여러 배가 길을 잃고 사람

이 죽었습니다. 상부에서 질책합니다. “당신에게 기름을 공급한 이유는 단

한 가지, 등대를 밝히라는 것이었소.”

그렇습니다. 우리 교회도 생명의 등불을 밝히라는 이 교회 존재 목표 위에

서 있습니다. 이번 주일에 선교비를 작정하는데요, 교회 모든 사역들을 통해

어두운 세상을 밝히고 생명을 구원하는 목표를 이루는 것입니다.

(히13:16절)"오직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눠주기를 잊지 말라 이 같은 제사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느니라"

⦁ 우리 교회가 돕는 곳

우리 교회가 돕는 곳은 다음과 같습니다. 신년 당회를 통해 2018년 선교지

를 확정했습니다.

<미자립교회> 6곳을 돕고 있습니다.

-귀래 <작은예수공동체>. 손주완 목사님께서 30년 가까이 무의탁 노인들과

함께 공동체 생활을 하며 영농조합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 영등포에 성문밖교회, 70년대부터 이 땅의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피난처 역할을 해 온 한국교회 대표적인 교회입니다.

-서울 구로동에 숨결교회, 우리 교회 3대 담임목사이셨던 김베드로 목사님

의 아들 김사무엘 목사님이 개척한 교회입니다.

-파주에 파평교회, 중국에서 10년간 선교사 사역을 하셨던 류지승 목사님이

부임하신 교회로 휴전선에 가까이에 인접해 있습니다.

-아산 둔포성도교회, 15년 전 전임 전도사이셨던 권오석 목사님이 작년에

개척한 교회이고, 안양에 큰평안교회는 유경선 목사님이 개척한 교회로, 모

두 연약한 교회들입니다.

<단체>로는 6곳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원주 관설동에 아동복지시설인 성애원,

-태장동에 장애인들 안식처인 민들레집,

-위기사각지대에 있는 가정들만 골라서 돌보는 양주 무한돌봄센터,

-포항에서 가난한 이들을 돕는 포항연탄은행,

-베트남 라오스 등 아시아 교회들을 섬기는 한아봉사회.

<해외교회>에는 3곳을 지원합니다.

-캄보디아에서 어린이전도협회 사역을 하시는 공은혜 선교사님, 남편이신

고 이병관 선교사님을 이어 힘들게 수고하고 계십니다.

-박선호 선교사님이 섬기시는 필리핀 한비탄자교회는 마닐라 나보타스 지역

해상 판자촌으로 빈민 자활을 위한 선교사역을 해오고 있습니다.

-특별히 이번에 새로이 일본 선교를 시작합니다. 지난 가을에 답사를 다녀

온 바, <재일대한기독교회>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는 CMIM 사역을 돕겠습니

다. Center for Minority Issues and Mission in Japan. 이들은 일본 내의

마이너리티, 즉 소외되고 차별받는 소수자들을 위한 구원과 사랑의 사업들

을 하고 있습니다. 담당자인 매킨토시(D. Mcintosh) 선교사는 한국 교회가

일본을 돕는 것이 참으로 깊은 의미가 있다고 말합니다. 위안부 문제 등은

정치적으로 계속 풀어 나가되, 신앙적으로는 그 민족을 품고 기도하며 사랑

을 베풀어야 할 것입니다.

⦁ 선교하는 교회

 그 밖에 오늘 작정하는 선교비를 통해 교회 안팎에 힘든 분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사실 아직은 좀 미약합니다. 예산의 약 5%정도이니 선교하는데

좀 더 많은 재정지원과 기도와 관심이 필요합니다. 엊그제 당회를 하면서 그

런 이야기가 오갔어요. 우리 교회가 좀 더 선교비를 확충하자는. 예산의

​30%까지 선교하는 교회들도 있다고. 최소한 예산의 10%까지는 선교비로 하

자고.

오래 전 선교신학자 에밀 브루너(E. Brunner)의 말이 여전히 도전을 줍니다.

“불이 탐으로써 존재하는 것처럼, 교회는 선교함으로써 존재한다.

(A church exists by mission, as fire exists by burning)

/사랑으로 샘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