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가정 행복한 교회

⦁ 행복한 교회

새해 ‘분명한 목표를 갖고 시작하자’는 설교로 시작했습니다. 목표의식입니

다. 올 한 해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어떤 목표를 바라보고 갈 것인가?

인생은 목표하는 곳으로 가지요. 항해하는 인생인데 ‘어느 항구로 갈 것인

가?’ 분명한 목표를 갖고 출항하느냐, 아니면 ‘망망대해 바람에 밀려 되는

대로 가느냐?’ 한 해 결과가 다를 것입니다.

교회도 목표가 있지요. 2천년 동안 내려 온 궁극적인 목표가 있으니, 어두운

세상에 빛이 되는 것입니다. 죽어가는 생명을 구원하여 그리스도의 제자 삼

는 것, 교회가 존재하는 목적입니다.

그런 목표의식을 가지고 원주영락교회도 한 해 표어를 정했습니다.

“거룩한 가정 행복한 교회”

이 표어 속에 한 해의 달려갈 방향이 담겨 있습니다.

주제 성구는 (신33:29절)입니다.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 같이 얻는

백성이 누구냐 그는 너를 돕는 방패시요 네 영광의 칼이시로다 네 대적

이 네게 복종하리니 네가 그들의 높은 곳을 밟으리로다.

방점은 ‘행복’에 있지요.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 Blessed are you!

올 한 해 행복한 인생 행복한 교회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축복’이 있고 ‘행

복’이 있으니, 축복은 하늘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이고 행복은 이 땅에서

내가 누리며 사는 평강입니다. 축복은 행복의 시작이나 행복을 누리지 못하

면 축복이 의미 없습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 행복하게 살 것인가? 불행하

게 살 것인가?”

그런데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을 축복

하신 말씀인데요, 새로운 축복이라기보다는 너희가 행복한 존재임을 알라는

뜻으로 들려요. 왜 이스라엘이 행복할까? 40년 광야길, 집도 땅도 나라도

없이 유리방황하고 있는 이스라엘을 향해 행복한 사람이라고 선포하고 있을

까요? 오늘날 우리 성도가 영적인 이스라엘 일진대, 왜 행복한 존재들인가

를 분명히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여호와의 구원 때문이요 하나님께

서 도우시사 끝내는 승리케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 거룩한 가정

그런데 ‘행복한 교회’가 표어의 목표인데 그 목표를 어떻게 이룰 수 있는가?

‘거룩한 가정’을 통해서입니다. 여기 거룩한 가정이란 거룩한 삶을 대표하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종합할 수 있어요. “행복한 교회 행복한 인생

은 거룩한 삶 거룩한 가정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예수 믿으면 행복하다는 말이 맞긴 하지만, 이 말은 자칫 예수 믿는 최고

목표가 ‘내 행복’에 있는 것처럼 착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성

도의 목표는 거룩함입니다. 내 행복을 목표로 하면 거룩함이 사라지고, 참

행복은 따라오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신 뜻은 무엇인가? 거룩

한 백성, 성도(聖徒)입니다. 만약 우리가 삶의 목표를 거룩으로 삼는다면 행

복은 자연스레 따라옵니다. “행복은 거룩을 통해 오고, 거룩하면 행복하

다!”.

그래서 성경은 거룩을 강조합니다.

(레11:44)나는 여호와 너희의 하나님이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몸을 구별

하여 거룩하게 하고 땅에 기는 길짐승으로 말미암아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히12:14절)“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따르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

(벧전1:15)“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이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

(살전4:3절)“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

20세기 최고의 지성으로 불리는 프란시스 쉐퍼(F. A. Schaeffer)는 말년에

혹독한 암투병 중에도 젊은이들에게 피를 토하듯 외쳤던 최후 메시지가 있

습니다.

“죄에 대해 애통하고 슬퍼하는 마음을 갖고 거룩한 삶을 추구할 때, 하나님

의 뜻은 이루어지고 우리의 삶은 행복해지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거룩이며, 우리가 거룩함으로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우

리에게 기쁨을 가득하게 채우실 것이다.”

⦁ 거룩한 행복

한국교회의 여러 지탄의 소리들이 있습니다. 핵심은 거룩함입니다. 교회가

거룩함을 잃고 세속화된 것입니다. 거룩함을 회복하는 것이에요. 중세시대처

럼 교회가 주님의 종이 아닌 물질과 세상의 종으로 전락했기 때문입니다.

1919년 당시 1%밖에 안 되는 20만명의 한국 기독교인들이 민족의 짐을지

고 갔습니다. 독립운동의 깃발을 들고 민족을 선도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이전의 한국교회는 복음을 더 귀하게 여겼으나 이제는 금은, 권력

을 더 귀하게 여기는 상황이 아닌지 우려스럽습니다. 교회에서 대통령 장관

이 나왔다고 힘이 있는 게 아니에요. 칼빈이 말한 대로입니다. “기독교인들

은 거룩한 삶으로 세상 앞에서 신앙의 힘을 입증해야 한다.”

우리 마음과 생각이 거룩한 것입니다. 우리의 삶과 행실이 거룩한 것입니다.

내 속에 정한 마음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는 것입니다. 말씀과 기도로, 진실

과 성실함으로. 거룩한 행복입니다. 행복한 거룩입니다. 올 한 해, 우리가

힘쓸 목표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진정한 이상은 행복이 아니라 거룩함이다."(A.W.Tozer)

/사랑으로 샘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