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성지순례때 <십자가의 길>을 오르다 썼던 글입니다.

‘십자가의 길’은 빌라도 법정에서 골고다 언덕에 이르는

14개 수난의 처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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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길(Via Dolorosa)

800m 짧은 길

복잡한 골목골목

사람들은 바쁘고

기념품 노점상들

관심은 오직 “원 달러”...

그래서 슬프구나 Via Dolorosa

여전히 슬프구나 Via Dolorosa

  
가시관 쓰시고 희롱당하시던 자리

한 번, 두 번 세 번, 쓰러지시던 자리

어머니 마리아를 만났던 자리

십자가에 대못 박히시던 자리

골고다 위에 돌아가신 자리

  
얼마나 아프셨을까

얼마나 힘드셨을까

  
800m에 뿌려진 주님 눈물

수천 리 강물되어 흐르고

800m에 흘리신 피

수천 년 성도의 가슴에 흐른다

  
2천년 지나 늦게나마 찾아 온 탕자는

그 길 그 자리에 주저앉아

“주님 주님 우리 주님!”

그저 주님 이름만 되부를 뿐

눈물은 범벅되어 일어설 줄 모른다.

  
마침내 오른 골고다 언덕,

웅장하게 서 있는 교회너머로

여전히 홀로 매달려 계신

주님 모습 보았다.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그 모습

  
/사랑으로 샘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