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이들과 함께 예배 드려요

• 3대가 함께 드리는 예배

 오늘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예배를 드립니다. 일명 ‘3대

가 함께 드리는 예배’. 1부예배는 중고등부 학생들과 부모가, 2부예배는 유

치부 아동부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합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로부터 손주까

지 한 자리에 앉아서 찬송하고 기도하고 교독문을 함께 낭독하며 말씀을 듣

는 것입니다. 설교도 담임목사와 각 부서 교역자들이 함께 담당합니다. 부모

가 교인이 아닌 경우는 선생님이 대(代)부모가 되어 그 자리를 대신합니다.

교회학교가 따로 없고 매 주일 세대통합예배를 드리는 교회들도 있다고 하

지요. 단점도 있겠지만 장점도 적지 않을 거예요. 부모에겐 점점 외계인이

되어 가는 자녀들이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게 되는 공동체성이랄까, 공감

대랄까? 사실 우리 어릴 때는 교회학교도 변변히 없어서 아이 어른 모두 함

께 예배드리지 않았나요? 아이 어른이 따른 드린 예배가 세대 간 단절을 낳

은 것은 아닌지.

 특히 첫 주일인 오늘은 어린이주일이어서 자녀를 축복하는 시간을 갖습니

다. 자녀들이 부모님을 위해 기도하고, 부모가 자녀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리고 담임목사가 가족을 위해 축복기도할 때, 부모는 자녀들 머리에 손을

얹고 안수해 주는 것입니다. “부모의 손끝에 축복이 있다”는 말처럼, 부모에

게는 축복권이 있습니다. 자녀를 가장 사랑하는 아빠엄마를 통해 하늘의 복

이 임하는 것이지요.

• 천 번의 훈계 보다 

 저는 한 주간 이것을 위해 기도하며 준비했습니다. 예수님이 아이들을 품에

안고 축복하신 것처럼, 부모가 자녀 머리에 안수하고 제가 강단에서 대표로

기도할 때 복이 임할 줄 믿습니다. 얼마나 거룩한 모습이에요? 올망졸망한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앉아 예배드리는 모습, 영아들은 부모 품에 안겨 있

고, 부모가 자녀에게 안수하며 기도해 주는 모습, 자녀들이 하나님의 집인

교회에서 올곧게 자라나는 모습. 천 번의 엄한 훈계 보다 훨씬 영향력이 크

리라.

    
 어른들부터 갓난아이까지 함께 드리니 예배가 좀 소란할 수도 있고, 아이들

이 불편할 수도, 설교를 비롯한 순서들을 모든 세대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세대 간의 단절과 갈등이 문제인 이 시대에 온 가족

이 주안에서 가까워지는 자리입니다. 영적으로 세대 간에 소통하며 연합하

는 것입니다. 부모와 자녀간의 사랑과 공경이 오르내립니다.

    
 올해가 시작이고 내년에는 좀 더 다양한 순서를 갖겠습니다. 가족 기도문을

직접 만든다든지, 가족신앙결의문 낭독, 온 가족 포토존 등. 예배 순서에도

더 많은 가족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온가족 예배와 축복의

시간을 통해 가정이 하나 되고 거룩함이 회복되어 행복한 교회생활이 또한

되기를 바랍니다. 올해 우리 표어가 더욱 새로운 5월입니다. “거룩한 가정

행복한 교회”.

• 자녀를 위한 축복기도문

예배 시간에 아이들을 축복하는 기도문입니다.

     
 <축복기도문>

우리 가정을 세우시고 주인 되시는 하나님.

이 시간 부족한 종이 부모님을 대신해서 기도합니다. 여호와여 하늘의 보고

를 여시사 축복하옵소서. 주님이 아이들을 품에 안아 주시었듯, 부모가 자녀

를 품에 안았습니다. 믿음으로 머리에 손을 얹었사오니 부모의 손이 주님의

손이 되게 하옵소서.

“여호와가 너를 항상 인도하여 메마른 곳에서도 네 영혼을 만족하게 하며

네 뼈를 견고하게 하리니 너는 물댄 동상 같겠고 물이 끊어지지 아니하는

샘 같을 것이라.”

    
 인생의 주관자 되시는 하나님!

무엇보다 이 아이에게 믿음을 주시사 말씀을 삼가 잘 듣고 그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여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기를 원합니다. 주께서 이 아이의 마음

에 평강에 평강을 더하사 달빛은 햇빛 같게, 햇빛은 일곱 배가 되어 일곱

날의 빛과 같게 하옵소서. 샘 곁의 무성한 가지가 되어 담을 넘은 것처럼,

축복의 지경이 온 땅에 충만케 하옵소서.

“내 아들(딸)의 향취는 여호와께서 복 주신 밭의 향취로다. 하늘의 이슬

과 땅의 기름진 은총이 네게 임하기를 원하노라.”

믿음의 선진들을 세우신 하나님!

이 아이의 이름이 아브라함과 이삭처럼 세워지고 하시고, 야곱의 열정과 요

셉의 정직함을 허락하시사 축복의 통로가 되게 하옵소서. 여호수아처럼 강

하고 담대하게 하시고, 사무엘 같이 주의 음성을 듣게 하시며, 다윗처럼 하

나님 마음에 합한 아이가 되게 하옵소서.

 "여호와께서 이 아이에게 복을 주시사 지키시기를 원하며, 그 얼굴을

이 아이에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하나님께서 그 얼굴을

이 아이에게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하나님이 친히

이 아이를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온 몸과 마음과 영혼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실 때까지 흠없이 보존되기를 원하노라".

내 평생의 길을 주장하사 모든 환란에서 건지신 하나님!

이 아이를 묶고 있는 더럽고 추악한 세력, 잘못된 세상의 영향력이 있다면

물리쳐 주옵소서. 주를 향한 신뢰감과 친밀감이 충만한 아이가 되게 하사,

주님과 늘 동행하는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 이 아이에게 지혜와 명철을 주

시사 공부도 잘하게 하시사, 어디가든 머리가 되게 하시고 존경과 명성을

얻게 하옵소서. 날마다 주의 말씀을 존중히 받아 말씀대로 사는 아이가 되

게 하시며, 주님 닮아 키도 지혜도 자랄수록 하나님과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

게 하옵소서.

“하나님께서 이 아이의 앞날에 이른 비, 늦은 비를 적당한 때에 내리시어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이 풍성한 삶이 될지어다.”

부모에게 양육의 책임을 주시는 하나님!

부모인 저희들이 신앙의 본을 보이게 하사, 그리스도의 평화가 가득한 가정

을 세우게 하옵소서. 우리 가정, 물질과 건강의 복도 허락하시사 꾸어 주고

나누어 주는 넉넉한 장막이 되게 하시되, 무엇보다 신앙의 가문을 이어가게

하옵소서. 주께서 선한 목자가 되시사, 부족함이 없는 인생이 되게 하시고,

가는 곳마다 푸른 초장 쉴만한 물가가 되게 하시옵소서.

 만복의 근원이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사랑으로 샘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