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입

    
• 출입문 입

입이 중요하지요. 우리는 눈만 뜨면 입을 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눈이 마

음의 창이라면 입은 출입문이지요. 음식물을 들어오게 하고 마음의 생각을

밖으로 표현하니까. 입 꼬리가 올라가면 기분 좋은 것입니다. 입 꼬리가 내

려가 있으면 마음이 편치 않은 것입니다. 이런 말 있어요. “입 꼬리가 올라

간 입은 복을 담는 복바가지이고, 입 꼬리가 내려간 입은 복을 쏟는 쪽바가

지라.” 지금 내 입 꼬리가 올라가 있습니까 내려가 있습니까? 무엇보다 하

루 종일 입을 통해 많은 말을 하고 삽니다. 말이 많으니 실수도 많겠지요.

지나고 난 후에 항상 후회하는 것이 말입니다. 야고보 사도는 “말에 실수가

없는 자면 곧 온전한 자라”(약3:2) 말씀합니다. 지혜의 책 잠언에서 가장 중

요한 교훈이 바로 언어생활이지요. 말하는 것, 영적인 문제입니다.

    
민담에 이런 이야기가 내려옵니다. 최상필이란 백정이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두 ‘양반’들이 고기를 사러 정육점에 왔습니다. 먼저 온

양반이 말합니다. “야이놈 상필아, 고기 두 근만 다오”. “예” 고기를 잘라주

었습니다. 잠시 후에 다른 양반이 들어왔습니다. 이 양반은 마음이 선해요.

아무리 백정이지만 나이 든 사람인데 마구 대할 수 없어서, “최서방, 고기

두 근 만 주시게” 하였습니다. 최상필은 “예” 하더니 큰 칼로 베어 듬뿍 주

었습니다. 먼저 왔던 양반이 최상필에게 불평을 하였습니다. 같은 두 근인데

내 것은 작고 저 것은 크니 어떻게 된 것이냐고 따진 것입니다. “예, 손님

고기는 상필이 놈이 자른 고기이고, 저 어르신 고기는 최서방이 자른 고기

입니다”. 입은 잘 열어야 덕을 봅니다.

    
• 예수님의 말

예수님의 언어생활은 어떠셨을까? 예수님이 입을 여사 말씀하시면 권위, 권

세가 있으셨다지요(눅4:32). 품위와 지혜, 말의 능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입술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시는데 사용되었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선

포하고 천국 복음을 전하시며,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는 입을 활짝 여셨습니

다. 예수님의 입술은 위로와 소망을 주시는 입술이셨습니다. 입술을 열어서

늘 “평안하뇨?” 물으셨지요. 제자들에게도 누구 집에 가면 먼저 “평안을 빌

라” 하셨습니다. 한편으론 불의한 자에게 강하게 경고하는 입술이셨습니다.

독사의 자식들아! 그리고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아야 함

을 말씀하셨습니다.

때론 침묵으로도 말씀하셨지요. 간음한 여인에게 돌을 던지려는 무리들 앞

에서 땅에 글씨를 쓰실 뿐 묵묵히 입을 다무셨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앞두고 빌라도 법정에서도 침묵하셨습니다. 억울하게 죽는 마지막 순간, 주

님은 항변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침묵하셨습니다.

    
어떤 수도사에게 여인이 찾아와 하소연합니다. "남편과의 다툼 때문에 살 수

가 없습니다." 수도사는 물이 담긴 병을 하나 줍니다. "이 물은 신비한 물입

니다. 남편과 다투기 직전 이 물 한 모금을 입안에 물고 삼키지 마세요. 그

러면 문제가 해결될 겁니다." 여인은 남편이 시비를 걸때마다 그렇게 했습니

다. 그러자 가정이 조용해지고 부부가 화목하게 됐습니다. 여인이 수도사를

찾아와 고마움을 전하며 그 물이 참으로 '신기한 물'이라고 감탄했습니다.

수도사가 말했습니다. "그 물은 평범한 물입니다. 다만 침묵이 신비로울 뿐

입니다.“

    
• 교회를 바꾸는 축복의 말

입을 어떻게 열어 무슨 말을 하느냐에 인생이 변합니다. 성도인 우리의 입

은 신앙고백을 비롯해 긍정적인 말, 소망을 주는 말을 해야 할 것입니다. 이

해인 수녀는 그것을 <나를 키우는 말>이라 표현합니다.

    
<나를 키우는 말>

    
-이해인-

행복 하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정말 행복한 사람이 되어

마음에 맑은샘이 흐르고

고맙다고 말하는 동안은

고마운 마음 새로이 솟아 올라

내 마음도 더욱 순해 지고

    
아름답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잠시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

마음 한자락 환해지고

    
좋은 말이 나를 키우는 걸

나는 말하면서 다시알지

    
한 해를 정리하는 12월, 돌아보면 입을 열어 수많은 말을 하고 살았습니다.

특히 교회 안에서 내 말을 통해 어떤 영향력을 미쳤을까요? 교회를 세우고

그를 키우는 말을 했을까요? 교회를 바꾸는 축복의 말이 있대요. 당신을 통

해 교회가 바뀌길 원합니다.

    
<교회를 바꾸는 축복의 말>

1. 은혜 받은 이야기

2.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한 이야기

3. 예수님을 만나서 행복한 이야기

4. 성경에 대해 묻고 대답하기

5. 말씀을 새로 깨닫고 내 삶에 적용한 이야기

6. 기도를 서로 부탁하고 기도 응답 받은 이야기

7. 교역자들, 일군들, 성도들에 대한 장점 말하기

8. 다른 사람을 인정하고 칭찬하고 격려하는 이야기

9. 다른 사람들을 축복하는 말

10. 주께서 우리 교회에 하신 놀라운 일들 이야기

    
/사랑으로 샘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