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힘차게 날아오르라!

    
• 무엇을 남겨 줄 것인가?

2019년 새해 우리 교회에 주신 표어입니다.

“예수 안에 하나 되어 힘차게 날아오르자”

올 한 해 영락의 모든 성도들이 예수 안에 하나 되어 힘차게 날아오르시기

바랍니다. 또한 교회로서도 2019년은 어느 해 보다 중요합니다. 창립 50주

년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함께 온 50년, 함께 갈 50년>, 내년 슬로

건으로 생각 중인데요, 교회가 세워진지 어느새 반세기가 되었습니다. 지나

온 날들을 정리하고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 시점이지요. 돌이켜 보니 우리가

물려받은 믿음의 유산들이 많습니다. 수십 년 뿌려진 기도의 씨앗들로 먹고

삽니다. 심지어 50년 된 이 본당 건물까지, 모두 신앙의 선진들이 고생해서

일구신 것을 채 받아쓰고 있는 것이지요. 이제 우리는 50년 후의 후손들에

게 무엇을 남겨 줄 것인가? 지난주일 진급예배를 드렸는데 교회학교가 참

힘듭니다. 지금 자라나고 있는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세대가 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우리가 무슨 유산을 남겨 주고 어떤 씨앗을 뿌려

그 날에 거두게 할 것인가?

이 부분에 목회자인 저의 몫이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항존직, 제직, 젊은

이들, 청년들까지 책임이 있습니다. 올해 그것을 고민하고 기도하며 나아갈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이 표어를 지었습니다. “예수 안에 하나 되어 힘차게

날아오르자”. 50년을 돌아보고 50년을 내다보려면 날아올라야 합니다. 낮은

곳에서는 멀리 볼 수 없습니다. 미래를 준비할 수 없지요. 힘차게 날아올라

높은 곳에서 멀리를 돌아보고 저 멀리 내다보아야 합니다.

    
• 날 수 있는 인생

‘힘차게 날아오르라!’ 이 주제가 의미 있는 것은, 이 시대는 날아오르기는

커녕 주저앉아 있는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비단 노인들뿐만 아니라 젊은이

들도 마찬가지예요. ‘소년이라도 피곤하며 곤비하며 장정이라도 넘어지며 쓰

러지되’(사40:30절). 2,600여 년 전 이사야에게 주신 말씀이 딱 오늘의 모습

이지요. 아비들의 어깨가 축 쳐져 있습니다. 어미들 한숨이 그지없습니다.

꿈꿀 시간도 없이 일찍 경쟁에 내몰린 아이들 책가방이 무거워 보입니다.

돈이 전부가 된 세상은 패륜의 소식들로 끊이지 않습니다.

우리 교회를 보아도 그럴까요? 날아오르고 있는가? 혹 주저앉아 있는 것은

아닌가? 원주영락교회! 개구리가 뛰기 위해, 새가 날기 위해, 박차고 뛰어 나

가려는 100m 선수처럼, 무언가 하려고 잔뜩 웅크리고 있는 것 같은데 차고

올라갈 것인가, 아니면 계속 웅크리고만 있을 것인가?

오늘날 닭처럼, 오리와 같이 날지 못하는 성도가 많습니다. 날개는 있어요.
신앙의 모양은 있습니다. 그러나 날아오르는 신앙의 능력은 없는 것입니다.

(레11장)날개가 있는데 네 발로 기어 다니는 곤충은 ‘부정하다’, 하십니다.

하나님 주신 날개로 힘차게 날아오를 때, 멋지고 아름다운 인생을 가꾸어

가며 내게 주신 사명을 감당할 수 있게 됩니다.

저는 이 글을 좋아합니다.

“절벽 가까이로 나를 부르셔서 다가갔습니다. 절벽 끝에 더 가까이 오라고

하셔서 더 나아갔습니다. 그랬더니 절벽에 겨우 발을 붙이고 서 있는 나를

절벽 아래로 밀어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나는 그 절벽 아래로 떨어졌

습니다. 그런데 나는 그때까지 내가 날 수 있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로버트 슐러(R. Schuller) <잃어버린 날개를 찾아> 중에서

아십니까? 내가 날 수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믿음의 날개가 있습니다. 인생

의 절벽 끝이 가파를수록 그 날개를 힘차게 편다면 날아오르게 됩니다. 인

생의 모든 것을 잃어 버렸던 욥은 인생의 벼랑 끝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리라” 믿음의 날개를 펴서 날아올랐습니다. 인생의 바닥에

떨어졌던 요셉도 “내 하나님은 악을 선으로 바꾸시는 분이시라” 믿음의 날

개를 펼 때 절망의 골짜기를 날아올랐습니다. 인생의 절벽에서 떨어져 버릴

것인가? 날개를 펴고 날아오를 것인가? 믿음의 날개를 펴십시오. 주께서 일

하시사 축복의 창공을 날게 하십니다.

날이 저물어 갈때 빈들에서 걸을 때 그때가 하나님의 때
내 힘으로 안될 때 빈손으로 걸을 때 내가 고백해 여호와이레

주가 일하시네 주가 일하시네 주께 아끼지 않는 자에게

주가 일하시네 주가 일하시네 신뢰하며 걷는 자에게

• 훈련하라
그런데 날기 위해 필요한 것이 있어요. 훈련입니다. 훈련 받지 않으면 날개
가 있어도 날아오를 수 없습니다. 주님은 당신의 자녀들을 언제까지 캥거루

우처럼 뱃주머니 속에만 넣고 다니지 않으세요. 훈련해서 내보내십니다. 창

공을 날게 하십니다. 많은 성도들이 이 훈련 과정에는 관심 없고 하늘만 봅

니다. “나는 왜 날지 못하고 뒤뚱뒤뚱 거리나, 펭귄처럼?”

묻고 싶어요. “날려고 날개에 힘이나 줘봤는가? 불평 원망의 입술을 닫고

두 팔을 높이 올려나 봤나?”. 베드로 요한이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으로 일어나 걸으라’(행3장) 하지요. 그때 성전 미문 앉은뱅이가 한 일이 있

어요. 다리에 힘을 준 것입니다. 내가 어떻게 걸을 수 있어? 어릴 때나 해

보다 어느 순간부터 해 보지 않은 일입니다. 그런 건 있을 수 없다고 포기

한 일, 다리에 힘을 줘서 일어나 보려고 한 일이지요. 그러자 기적이 일어

났습니다.

주님을 바라보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그러나 바라보기만 하고 가만있으면

안돼요. 날아올라야 해요. 주님의 품 안에 거하라는 말씀도 많이 듣습니다.

‘주 날개 밑 내가 편안히 쉬네’. 그러나 그 품안에만 있으면 안 됩니다. 집에

서 키우는 병아리라면 몰라도, 창공을 날아야 하는 독수리는 그 안락한 둥지
안에, 편안한 날개 그늘 아래에만 머물러선 안돼요. 밖으로 나와서 날아올라

야 해요. 우리 교회가 날아올라야 해요. 여러분 인생이 날아올라야 합니다.

• 어떤 훈련을 할 것인가?
독수리에게 두 날개가 있지요.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 돌아가신 이영

희 선생님의 책 제목이기도 하지요. 또 요즘 ‘두 날개론’, 이런 슬로건 많이

있습니다. 한 쪽 날개만 있으면 날지 못합니다. 훈련을 통해 두 날개가 힘이

있어야 창공을 날아오를 수 있습니다.

첫째, 말씀과 기도의 날개를 훈련해야 합니다. 말씀을 통해 길을 찾지요. 기

도로 힘을 얻습니다. 말씀만 있고 기도하지 않아 뜨겁지 않으면 안돼요, 반

대로 기도는 해서 뜨거운데 말씀이 없어 엉뚱한 방향으로 가서도 안 됩니다.

말씀과 기도, 이 양 날개가 훈련을 받아서 균형을 잘 잡을 때 힘차게 날아오

를 수 있습니다.

둘째, 예배와 사역의 날개입니다. 예배를 통해 은혜를 받아야 하고 사역을

통해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믿음과 행함의 날개라 말할 수도 있습니다. 예

배만 드리고 사역이 없다면 온전치 못합니다. 반대로 사역은 열심인데 예배

를 등한시 하면 참된 열매를 거둘 수 없습니다. 예배 훈련과 사역 훈련을

잘 받을 때 두 날개로 날아오를 수 있습니다.

셋째, 십자가와 부활의 날개입니다. 십자가를 통해 죽어야 하고 부활을 통해

다시 살아야 합니다. 고난과 승리의 날개라 말할 수 있습니다. 십자가에 죽

지 않고 다시 사는 부활은 있을 수 없습니다. 반대로 부활 없는 십자가는

소망이 없습니다. “나는 날마다 죽고 날마다 다시 사노라” 십자가 죽음의

훈련, 다시 사는 부활 소망의 훈련을 잘 받을 때 두 날개로 날아오를 수 있

습니다.

다음 주일에는 표어 앞쪽 '하나되어'에 대해 보겠습니다. 2019년 표어 그대

로 예수 안에 하나 되어 힘차게 날아 오르는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

/사랑으로 샘물

(지난주일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