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건강

    
• 당연한 게 아니라 은혜

왕들의 수명은 어떠할까? 임금은 건강을 위해 여러 가지 보약을 먹고 늘 어

의가 건강을 체크하므로 더 오래 살았을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어느

나라나 왕은 평균 수명이 오히려 짧았습니다. 로마 황제는 평균 35세를 살

았고, 조선 왕들은 46세가 평균수명으로서 50세 미만에 죽은 경우가 허다했

습니다. 물론 그때는 의학이 발달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승정

원일기>에 의하면, 세종은 백내장과 당뇨 피부병 등을 심히 앓았고, 정조도

등에 종기가 났지만 제대로 치료 되지 않아서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건 일반적인 문제였고 왕에게는 여자들이 너무 많았던 것을 지적

합니다. 그들 질투와 등살에(?) 찌들어서 죽는다는 말입니다. 오죽했겠어요.

다음으로는 스트레스, 온갖 모함과 음모의 집단 속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러나 진짜 이유는 이것입니다. 고칼로리 음식만 먹었다는 것. 당시 백성들은

생각도 못하는 최고의 식사를 했습니다. 더욱이 왕은 운동을 안 합니다. 흔

히 나라를 세운 초기에는 무사 기질이 남아 있어서 그래도 몸을 움직여 건

강을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나라가 태평하면 궁궐 안에서도 가마로 가는 등

걷지 않았기 때문에 여러 질병이 생겼습니다. 오랜 속담이 옳습니다. “창백

한 뱀꾼이 병든 왕보다 낫다”

    
예, 건강입니다. 요즈음은 더욱 건강에 관심이 많습니다. 복 가운데 가장 큰

복은 ‘건강의 복’이지요. 아무리 재물과 명예가 많더라도 건강을 잃으면 소

용없습니다. 건강하지 못하면 찬송도 예배도 좋은 일도 할 수 없습니다. 건

강이 없으면 죽음의 그림자 속에서 인생이 큰 짐과 고통이 됩니다. 아파보

신 분들은 아시지요. 모두 건강한데 자기 혼자 아픈 것처럼 서럽습니다. 식

구 중에 한 명이 병에 걸리면 모두가 힘들어 집니다. 오랜 병에 효자 없다

는 옛말이 그래서 나왔습니다. 그런데 어리석게도 사람은 평소에 건강의 고

마움을 모르고 삽니다. 이렇게 내 손으로 세수하고 두 발로 성전에 오른 것

을 감사하는 것입니다. 찬양할 때 목소리가 나온다는 것, 박수를 칠 수 있다

는 것, 눈을 깜박이며 볼 수 있다는 것, 내 호흡으로 숨을 쉴 수 있다는 것

조차, 당연한 것 같지만 당연하지 않은 ‘은혜’(Grace)입니다.

    
• 신앙과 건강

성경은 건강에 관심이 있을까? 물론 신앙은 영혼의 문제를 다룹니다. 하나

님과의 관계, 죄와 구원의 문제 등 영적인 영역을 다루지요. 그러나 몸의 문

제에도 무관심하지 않습니다. 먹고 사는 일, 인간관계, 몸의 건강 등등. 예

수님은 이 땅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관심을 기울이셨습니다. 특히 병

고치는 일이 사역의 반일 정도여서 중풍병자, 소경, 절름발이, 정신이상, 문

둥병자들의 몸과 마음과 정신을 회복하는 일에 힘쓰셨습니다. “건강한 자에

게는 의원이 쓸데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데 있느니라”(눅5:31). 사도 요한

도 말씀하지요.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요삼1:2).

    
그런데 간혹 신앙이 좋다는 분들 가운데 육체를 가벼이 여깁니다. 심지어

죄악시하기도 하지요. “썩어질 죄악 덩어리, 버러지 같은 육신 소용없어”.

훌륭한 신앙처럼 보이지만 옳은 것이 아니지요. 우리 영혼이 강건해야 되지

만 몸도 건강해야 됩니다.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 자신의 것이 아

니라”(고전6:19). 우리 몸을 성령의 전이라 했습니다. 하나님 형상을 따라

코에 생기를 불어 넣어 만드신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

도의 피로 값주고 사신 하나님의 소유입니다. 내가 이렇게 귀한 몸임을 깨

닫고 잘 관리해야 하지요. 반대로 어떤 성도는 몸을 위해서 하나님은 뒷전

인 경우도 있습니다. 주일날도 운동이 우선입니다. 건강에 좋다고 영혼을 가

꾸는 일에 소홀히 합니다. 영과 혼과 몸이 함께 건강해야 되는데 균형을 잃

어버립니다.

    
성경은 전인적인 건강을 말합니다. 인간은 영혼과 육체로 구성되었다는 이

분설(dichotomy)도 있고, 영육혼 삼분설(trichotomy)을 말합니다(살전5:23).

영(spirit)을 신적인 것으로, 혼(soul)을 정신적 이성적인 것, 육(body)은 몸

을 가리킵니다. 우리 몸도 마음과 정신도 영혼도 강건해야 합니다. 영육혼은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몸은 영혼을 담고 있는 그릇입니다. 강건한

영혼은 육체에 영향을 미칩니다. 육체가 건강하지 못하면 영혼까지 쇠약해

질 수 있습니다.

“너희의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실 때에 흠 없

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살전5:23).

    
• 영육혼이 강건한 성도

저는 담임목사로서 성도 여러분들을 축복합니다. 주안에서 건강하십시오. 육

선이 가득하지 못해도 건강한 가정 되십시오. 큰 병 없이 건강하신 분들, 하

나님께 감사하십시오. “모든 병은 하나님이 고쳐주시고 돈은 의사가 받는

다”는 라틴 말이 있습니다. 육체가 건강한 것이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그러

기 위해 건강관리 잘 하십시오. 예전에는 건강관리란 말이 없었습니다. 밥

먹고 아이들이 뛰면 “뛰지마라 배 꺼진다”. 요새는 배 좀 꺼지게 나가서 산

보한다고 성화입니다. 그래야 돼요. 산에도 가고, 자꾸 걷고 움직여서 내 몸

을 가볍게 해야 합니다. 몸이 건강한 것이 얼마나 좋아요, 맛있게 밥을 먹고

소화시키고, 밤마다 누우면 잠 잘 자고, 거뜬하게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세상 부럽지 않은 사람입니다.

    
성도는 일반인 보다 더 건강한가? 물론 사람이어서 원치 않는 병고로 아프

기도 하고 일찍 하늘나라에 가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보면 그렇다는 말씀

입니다. 1999년 미국 코에니그 박사와 연구팀은 국립 건강 연구소(NIH) 연

구 자금을 받아 64세 이상의 노인 4,000명을 대상으로 6년 동안 관찰했습

니다. 예배에 매주 참석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우울증과 불

안증이 적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기도로 해결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가지

며, 저항력이 높고, 사망률이 46%나 낮다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교회 다니면 오래 산다>는 국민일보 기사도 있습니다(2016.5.17.일자). 영

국의 언론 인디펜덴트(Independent)紙가 16일 미국 하버드대학 공중보건대

학원 연구결과를 인용해 보도하였습니다. 교회에 주기적으로 다니는 신자와

교회에 전혀 다니지 않는 사람의 수명을 비교하여 발표한 것인 데, 교회에

다니는 신자가 그렇지 않는 사람보다 평균 5개월을 더 사는 것으로 조사되

었습니다. 예배에 참여하여 신앙생활을 하므로 우울증과 같은 마음에서 오

는 질병들을 제거하고, 흡연이나 술과 같은 인체에 해를 주는 음식물에 대

하여 절제하는 생활을 할 수 있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하며, 삶에 대

하여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지므로 건강한 삶에 대하여 마음과 육체에 긍

정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약학박사 1호 홍문화 박사는 현대인의 병 3가지를 이야기합니다.

1)스트레스로 인한 성격병 2)나쁜 습관에서 오는 습관병 3)식사 때문에 오

는 음식병. 그러므로 모난 성격을 고치고, 생활습관을 고치고, 바른 식사패

턴을 가지면 건강해 집니다. 이밖에도 전문가들은 몸의 건강을 위해 수많은

견해들을 제시합니다. 종합해 보면 건강의 비결은 바르게 먹고, 늘 기쁨과

감사로 살아가고, 적당하게 운동하는 것입니다. 나아가 남에게 베풀며 살면

더더욱 좋습니다. 암을 치유하는 방법 중에 ‘구제 봉사 요법’이라는 것이 있

대요. 암으로 힘들고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나보다 더 어렵고 힘든 분을 섬

기면 호르몬의 밸런스가 좋아지고 그로 인해 면역력이 커져 건강해질 수 있

다는 이론입니다.

    
<건강을 위한 십계명>

1.소식다치(小食多齒)- 음식은 과식함이 없이 적게 먹고 오래 씹어 먹는다.

2.소육다채(小肉多采)- 고기를 적게 먹고 야체와 과일을 많이 먹는다.

3.소염다초(小鹽多醋)- 음식은 싱겁게 먹고 시큼한 음식을 자주 먹는다.

4.소주다과(小酒多果)- 술을 적게 마시고 과일을 많이 먹는다.

5.소차다보(小車多步)- 차를 되도록이면 적게 타고 많이 걷는다.

6.소의다욕(小衣多浴)- 옷을 적게 입고 목욕을 자주 한다.

7.소언다행(小言多行)- 말수는 적게하고 실행함이 많게 한다.

8.소욕다시(小浴多施)- 욕심을 부리지 말고 선행을 많이 베푼다.

9.소분다소(小憤多笑)- 분한것은 참고 많이 웃고 명랑하게 산다.

10.소번다면(小煩多眠)- 번민은 적게 하고 잠을 충분히 자도록 한다.

    
• 거룩한 삶을 살라

그런데 가장 큰 건강의 비결은 거룩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교회 중심으로

예배드리고 말씀과 기도 생활에 힘쓰면 몸도 마음도 영혼도 강건해 집니다.

미국 CNN 방송을 비롯하여 많은 매스컴들이 운동과 신앙심의 차이점을 보

도한 바 있었습니다. 뉴욕 시내 한복판의 뉴욕대학 주변에 있는 한 교회 안

에서 사람들이 기도하고 있는 장면을 방영한 후, 곧이어 대학 근처의 헬스

클럽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운동을 하고 있는 여성들의 모습을 방영하면서

“어느 쪽이 더 건강에 좋은 곳인가?” 하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리고 답은

기도하는 쪽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결론은 단순히 한 방송사의 추리에서

나온 것이 아니고 뉴욕대학 연구진들이 다년간 연구한 끝에 밝혀낸 분석입

니다. 열심히 기도하고 교회에 충실히 나가는 사람이 믿음 없이 운동에 열

중하는 사람보다 훨씬 더 건강하고 장수한다는 것입니다. 건강을 위해서 땀

흘리는 것 이상으로 경건 훈련에 힘쓰십시오. 그리하면 영육간의 강건한 삶

을 삽니다. 이 여름, 영락 성도들 모두 건강을 잘 지키시기 바랍니다.

/사랑으로 샘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