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28일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영락 교우 여러분, 온 땅을 뒤흔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얼마나 고통 가운데 계십

니까? 오늘 아침 원주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은 우리를 더욱 당혹케 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자 또한 이 땅의 국민으로서 교회가 정말 지혜롭게 대처해야 할 때라고 생각됩

니다. 정부는 당분간 다수가 모이는 종교집회를 자제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고, 우리가 속한

교단 총회 또한 이번과(3월1일)과 다음(3월8일) 주일예배를 가정예배로 드릴 것을 권고하고 있

습니다(2월26일자, 총회 코로나19 감염증 제3차 대응지침). 향후 몇 주간은 전염병의 확산을

막아야 하는 결정적인 기간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위기의 시기에 교회는 구성원뿐만 아니

라 사회 전체의 안전을 위해서 함께 협력해야 하는 사명도 있습니다. 이에 원주영락교회 당회

는 교회와 성도들의 생명을 보호하고, 지역 사회에 덕을 세우기 위해 다음과 같이 긴급히 결

의하고 공고합니다.

    
<당회 결의 사항>

1. 이번 주일 1부와 2부 교회예배는 드리지 않습니다. (교회학교 포함)

2. 주일예배는 가정예배로 드립니다.

3. 예배 영상은 홈페이지 또는 유튜브에 올립니다.

1)홈페이지: 원주영락교회→예배와 말씀→3월1일 영상

2)유튜브: 원주영락교회→3월1일 영상

4. 순서지는 예배 전에 카톡으로 보냅니다.

    
가정예배를 위해 미리 예배드릴 분명한 시간과 장소를 구분하시고, 옷차림을 할 수 있는 대로

정숙하게 하며, 헌금은 다음 주일예배시에 봉헌하시기 바랍니다.

성전에서 드려지는 주일예배를 중단하는 일은 매우 이례적이고 임시적인 일입니다. 이 결정이

하나님 보시기에는 어떠할지, 교우들의 신앙생활에는 어떤 영향이 미칠지, 목회자로서 심히

염려도 됩니다. 지난주일 담임목사인 저 또한 빈자리가 가득한 본당에서 눈물로 예배를 드렸

습니다. 새벽예배를 폐한 이후에도, 새벽 그 자리에 나와 매일 엎드려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정에서 드려지는 주일예배>를 통해서도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시리라 믿습니다. 로

마박해시대, 성도들이 성전에는 모이지 못하고 지하 카타콤에서 홀로 드린 예배를 주께서 받

으시사 끝내 승리케 하셨습니다. 오늘도 국가적 재난 앞에서 예배를 멈추지 아니하고 가정별

로 드려지는 예배 가운데 주께서 은총을 베풀어 주실 줄 믿습니다. 예배의 본질은 ‘장소’가 아

니고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3월8일 주일부터는 이 땅이 회복되어 다

시 교회예배를 드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예배와 모임은 중단되었지만 모든 교역자들은 똑

같이 근무하며 전화심방 등을 통해 목양의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으니, 특별한 상황이 생

기시면 즉시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모든 중직과 구역장들은 성도 돌봄의 책임을 분담해 주

셔서 전화나 대화방 등을 통해 서로 독려하며 다시 모일 때까지 격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사순절을 맞아 <기도일기>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어려운 때에 사순절을 주시는

하나님의 뜻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밤10시, 기도하며 기도일기로 하나님과 깊은 교제 가운데

이 고난을 이겨나가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이 땅과 한국교회, 또한 영락공동체를 지켜 주

시기를 바랍니다.

<담임목사 공지문1>

  -2020년 2월 25일 

영락 교우 여러분, 여러분의 기도와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과 함께 교회를 세워 왔음이

늘 자랑스럽습니다. 우리는 지금 특별한 재난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고충은

대구 경북 뿐 아니라 전국으로 확산되어 있습니다. 정부의 대응 또한 위기 단계에서 심각 단

계로 격상해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원주는 신천지 세력이 강력한 곳어서 얼마만

큼 잠재해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과도한 두려움은 문제이지만, 안이한 대처는 자칫 신천지

의 지탄을 교회가 받을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하여, 교단 총회는 산하 68개 노회와 9190개 교회에 협조문을 보냈습니다. 이 지침을 따라

우리 교회도 당회 결의를 거쳐, 다음과 같이 하여 교우들을 보호하고 피해 방지에 최선을 다

하고자 합니다.

    
1. 내일(수요일)부터 주일까지, 주일오전예배를 제외한 모든 공예배와 모임을 중지합니다.

2. 주일 교회 못오시는 분들에게 예배순서 설교영상을 보내 가정예배를 드리도록 돕습니다.

3. 주일 점심 공동식사는 중단하고, 부득이한 급식은 김밥 등의 대용식을 제공합니다.

4. 주일예배시 예배부와 안내위원들이 마스크 권면, 처음 오시는 분은 정중히 거절합니다.

5. 내일부터 시작되는 사순절(재의 수요일)에, 각자의 자리에서 ‘경건의 시간’을 갖습니다.

6. 밤10시. 말씀은 <하루에 한 장씩> 진도를 따라, 또한 기도와 <기도일기>를 씁니다.

7. 기도일기는 구역장 중심하에 모든 성도가 참여함으로 위로와 소망을 얻게 합니다.

    
향후 일정은 상황을 보면서 결정하겠습니다. 특히 내일부터 사순절이 시작됩니다. 함께 모이

지는 못하지만, 오히려 기도와 기도일기를 통해 주님의 특별하신 은혜를 경험하는 절기로 삼

기 원합니다. 담임목사로서 가슴이 미어지는 심정입니다. 6,25전쟁 중에도 예배가 끊어지지

않던 교회입니다. 기도하면서 이제 곧 서로 만나 예배하고 축복하는 날을 소망해 봅니다. 주

님의 평강이 여러분과 이 땅에 함께 하시길 엎드려 빕니다.

    
/사랑으로 샘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