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성도들에게

    
가정에서 드리는 주일예배 다섯 번째 시간입니다. 어느새 3월 마지막 주일, 계절은 어느새 완연한 봄입

니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란 말이 있지요. ‘봄이 왔지만 봄 같지가 않다!’. 코로나19로 인한 지금

현실이 딱 그렇습니다. 온 세상에 공포와 두려움이 유령처럼 배회합니다. 사람이 두려워서 말 한 마디,

밥 한 끼 맘 편히 먹기가 힘들어 졌습니다. 이제 4월인데 아이들은 학교를 가지 못하고 여전히 방학중

입니다. 아랫녘에는 꽃이 만개했지만 상춘객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실로 봄이 왔지만 진짜 봄이 그리운

겨울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명이 약동하는 봄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여기저기 봄기운이 온 세상을 깨우고

있습니다. 봄은 아프면서 오는 법, 겨울이 추울수록 봄이 더 찬란하듯 하나님은 죽음의 세상을 치유하

시사 희망찬 새 봄을 선물해 주고 계십니다. 무엇보다 사순절기, 사람을 바라보고 세상을 즐기던 눈을

닫고, 우리는 어쩔 수 없이라도 주님을 바라보게 됩니다. 인간의 죄악으로 인해 이 전염병이 왔음을 참

회합니다. 교회가 신천지처럼 욕을 먹는 현실이 가슴 아프지만, 이 또한 우리 잘못 때문임을 고백합니

다. 예배 못드리게 교회를 겁박 한다고 따질 것 없습니다. 사회에 본이 되지 못했음에 부끄러워 해야

할 일입니다. 교회가 예배 드린다고 눈살을 찌푸리지만, 임대료 때문에 예배 드릴 수 밖에 없는 상가

교회의 마음을 헤아려 보았는가? 저들이 우리의 책임은 아닌가?

    
그러고 보니 2020년 봄, 우리는 특별한 사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교회 오지 못하는 고난을 맞고 있

는 것이지요. 예배당에 모여 함께 예배하고 성도간의 교제를 나누지 못하는 아픔이지요. 아무런 제재없

이 하던 그 때, 그 일들이 얼마나 감사였는가?

다시 모여 함께 함께 예배하는 그 날까지, 기도와 묵상의 기간으로 삼으십시다. 정직과 겸손, 참회와

회복의 시간으로 만드십니다. 희망은 오직 예수께 있으니 하나님만 의지하는 결단의 시간, 특히 이웃을

생각하며 섬김과 나눔의 교회가 되는 일입니다. 십자가 주님을 생각하면서 교회에 날라오는 돌이 있다

면 담대히 맞고, 끝내 세상을 치유하는 사명을 이루어야 합니다.

원치 않게 찾아 온 힘든 시간이지만, 담임목사인 저도 여러 생각을 갖습니다. “교회는 무엇인가? 건물

인가? 성전예배의 소중함, 나아가 가정예배의 소중함, 이제 성전예배가 회복되어도 가족이 함께 드리는

예배를 정기적으로 드려야 하겠다, 지역을 잘 섬김으로 칭송받는 교회가 되어야 하겠다” 등등.

힘들 때일수록 하나님 향한 믿음을 굳건히 하시고 서로 그리워하며 기도해 줌으로 이 어려움을 잘 이

겨나가시기를 축복합니다.

<담임목사 공지문7>

-2020년 3월27일
성도 여러분, 평안하셨는지요. 3월 마지막 주일을 앞두고 있습니다. 우리 볼 날이 점점 가까이 오고 있

음에 가슴이 벅차 오릅니다. 그러나 현실은 아직 어렵습니다. 많이 잦아 들었지만 마음을 놓을 단계는

아니어서 정부와 교단에서도 협력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이들 개학이 4월6일(월)인데, 고난주일

(5일)에는 성전예배가 회복되어 함께 예배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여, 이번주일에도 <가정에서 드리는 주일예배>입니다. 어느새 다섯 번째, 좀 느슨해 질 수 있는 때이

니 다시 마음을 모아 은혜로운 예배가 되기를 원합니다. 가정예배 사진도 찍으셔서 구역장께 모아 주

시고, 기도일기도 작은 선물을 준비하고 있으니 마지막까지 성실히 감당해 주시기 바랍니다.

2020년 봄, 우리는 특별한 사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교회 오지 못하는 고난을 맞고 있는 것이지요.

예배당에 모여 함께 예배하고 성도간의 교제를 나누지 못하는 아픔이지요. 아무런 제재없이 하던 그

때, 그 일들이 얼마나 감사였던가? 다시 모여 함께 예배하는 그 날까지, 기도와 묵상의 기간으로 삼으

십시다. 정직과 겸손, 참회와 자복의 시간이 되십니다. 희망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 있으니 주님만 의

지하는 결단의 시간, 특히 이웃을 생각하며 섬김과 나눔의 교회가 되는 일입니다. 그리하여 십자가 주

님과 함께 세상을 치유하는 부활의 큰 기쁨이 임하길 기원합니다.

    
<가정에서 드리는 주일예배 방법>

1. 미리 예배 드릴 장소를 정하십시오.

2. 시간도 가능하면 주일 9시 또는 11시를 택하십시오.

3. 옷차림을 정숙히 하고 방해되는 것들을 제거합니다.

4. 예배 5분 전에 찬양을 들으며 묵상합니다.

5. 예배 영상을 위해 가능하면 큰 화면이 좋습니다.

6. 영상은 홈페이지나 유튜브에서 <원주영락교회 3월22일> 클릭.

7. 헌금시간이 있으니 준비하십시오.

<계좌: 수협 203 01 033160 원주영락교회>

    
<담임목사 공지문6>

-2020년 3월 20일

성도 여러분, 한 주간도 평안하셨는지요. 너무 오래 뵙지 못했습니다. 성전예배를 드리지 못한다는 소

식을 다시 전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이번 주일예배도 가정에서 가족들과 함께 드리겠습니다. <가정에

서 드리는 주일예배> 네 번째 시간입니다. 성도에게 성전예배가 중요하고 당연하지만, 예외적인 현 상

황에서 교회의 공동선을 위한 길입니다. 이미 신천지를 통해 확인하고 있는 바, 자칫 교회가 사회적 지

탄의 대상이 되어 하나님 영광을 가리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어떤 상황에

서도’ 예배의 줄을 놓지 않습니다. 각자의 자리가 어디이든,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한다면 성령의 띠로

하나가 되어 함께 주일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교회에 모여 예배하고 함께 밥상을 나누던 그 당연했

던 날들이 그립습니다. 누구보다 아프실 주님의 마음을 품고, 성도들 얼굴을 떠올리며 성전에서 기도하

고 있습니다.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는 날, 그 날을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