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랑앞에서1>, 연약함을 깨달으라                   345장(1절)/마8: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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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고난주간 월요일입니다. <풍랑앞에서>, 오늘 첫 시간은 ‘연약함을 깨

달으라’는 말씀입니다. 본문에 제자들이 배를 타고 갈릴리를 건너다가 큰 풍랑

을 만납니다. <풍랑 앞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흔히 세상을 바다로 비유합니다. 망망대해라. 인생은 그 바다를 항해하는 배이

지요. 때론 태양이 은은하게 내리쬐고 실바람조차 숨죽이고 파도가 잠잠한 때

가 있습니다. 순풍에 돛을 단 듯 평안하지요. 그러나 인생이 늘 그렇지만은 않

습니다. 때론 암초에 걸리고 짙은 안개에 방향을 잃습니다. 무엇보다 바다는

변화무쌍해서 풍랑이 일어나지요. 사실은 이 풍랑이 그칠 날이 없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인생의 배가 항공모함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저 쪽배에 돛을 단

작은 목선, 일엽편주에 불과합니다.

(24절)“바다에 큰 놀이 일어나 배가 물결에 덮이게 되었으되”

    
갈릴리는 호수와 같은 작은 바다이지요. 그 작은 바다에도 큰 물결이 일고 풍

랑이 요동칩니다. 풍랑 앞의 제자들, 사경을 헤맵니다. (25절)“주여 구원하소

서 우리가 죽겠나이다.” 우리 인생은 그렇게 연약함이라.

성경에도 풍랑을 만난 많은 사람들이 나오지요. 그 옛날 요나가 풍랑을 만났

습니다. 욥이 고난의 풍랑을 만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풍랑을 만났지요.

위대한 전도자 사도 바울 또한 로마로 가는 바다에서 유라굴로 광풍을 만났습

니다.

    
우리 주변에도 인생의 풍랑을 만난 이들이 참 많습니다. 건강 때문에, 사업에

실패해서, 사고를 당해서, 가정의 행복이 깨지기도 합니다. 사별의 광풍, 실패

의 광풍, 절망의 광풍이 몰아칩니다. 그 파도 때문에 인생의 항해가 요동치고

파선의 위기를 맞게 됩니다. 가정적으로 교회적으로 그리고 이렇게 국가적으

로도 코로나 같은 풍랑이 내려칩니다. “주님, 이 풍랑이 도대체 웬일입니까?”

종교개혁자 칼빈은 인생 항로에 풍랑이 그치지 않음을 이렇게 말합니다. “내

가 안일하고 고요한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느끼는 그 순간, 전혀 생각하지도

않았던 사건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찬345장)캄캄한 밤 사나운 바람 불 때 /만경창파 망망한 바다에

외로운 배 한 척이 떠나가니 /아아 위태 하구나 위태 하구나

    
그래서 인생의 풍파를 겪어 본 이들은 알지요. 아무 일없이 바다가 잔잔한 것

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갑자기 의사의 청천벽력 같은 선고를 들어 본 이들은

알지요. 인생이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 언제 넘어지고 물 속에 빠져들지 모

르는 인생입니다. 실로 “70이요 강건하면 80이라도 그 년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 뿐이라”.

    
말씀을 준비하다 교회 요람을 죽 훑어 봤습니다. 인생의 풍랑이 없는 성도를

동그라미 쳐 보리라. 그런데 아예 사정을 모르는 분들 외에는 다 풍랑이 있었

습니다. 이 분은 괜찮겠지, 하면서 보면 깊은 아픔이 있습니다. 저 분은 평안

하지, 그러나 등에 태인 십자가가 있습니다. 제가 누구 이름을 부르면서, “이

분에게 이런 아픔이 있습니다. 저 분에게는 이런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면, 여

러분 깜짝 놀라실 것입니다. 겉보기엔 괜찮아 보이는 사람도 사실은 풍랑 속

에서 다만 믿음으로 견뎌내고 있을 뿐이요, 도우시는 하나님 은혜로 살아가고

있을 뿐입니다.

    
결론입니다. 풍랑 앞에서, 연약한 인생임을 깨달아 아십시오. 질그릇 같은 인

생, 언제 깨질지 모릅니다. 우리 교만하면 안되겠습니다. 작은 바이러스 하나

에도 온 세상이 정지되는 이 때, 겸손히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주님만 의지하

며 이 풍랑을 건너가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풍랑을 이기고 평화의 항구에 도

달하는 것입니다. 그 은혜가 여러분에게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