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내 편이시라

 • 메날두가 우리 편이라면

‘하나님은 내 편이시라’. 특히 시편에 이 말씀이 주로 나옵니다.

(시118:6)“여호와는 내 편이시라 내가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시124:1)“...여호와께서 우리 편에 계시지 아니하셨더라면 우리가 어떻게 하였

으랴”

참 은혜롭고 힘이 되는 말씀이지요. 원주초등학교에서 동네 축구를 하는데 손

흥민 메시 호날두가 삼위일체로 우리 편이 되었다면? 교회 앞마당에서 3인 농

구대회를 하는데 마이클 조던이 우리 편이라면? 상상만으로도 신이 납니다.

하물며 하나님께서 내 편이시라니. 어딜가나 내 편 하나 없는 세상에서, 세상

힘깨나 있는 사람이 내 편이라도 천군만마가 될 텐데, 창조주 하나님께서 내

편이시라면.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돌아선 이때에 하나님이 내 편

이 되신다면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예, 믿겨지지 않지만 그게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내 편이십니다. 아비가 자녀

를 그리하듯, 하나님은 내 편이 되사 사랑하십니다. 머리털까지 세신 바 되었

고 가장 좋은 것을 주기 원하십니다. 가끔은 고아가 된 것처럼 세상에 홀로

내버려 질 때가 있지요. 상한 갈대 꺼져가는 등불이 될 때가 있습니다. 심령이

가난하고 애통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때 내 편이 되십니다. 우리가 이

것을 믿는다면 좀 더 담대해 집니다.

    
그런데 ‘내 편’이란 히브리말은 ‘예화 리’인데,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계신다”

는 의미입니다. 내 편이신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십니다. 함께 계시므로 내 편

이 되시고 내 편이 되시니 내가 두려울 것이 없어라. 칼빈은 “나는 하나님의

손에 보호를 받고 있다”라고 해석하였습니다. 그러니 하나님이 내 편이라는

말씀의 진정한 뜻은 우리가 어떤 상황가운데서도 주님은 나와 함께,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상황을 만난다고 하더라도 우리를 도와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인생은 그래도 살만 하지 않겠는가?

    
• 공의로우신 하나님

‘하나님이 내 편이시다’. 그런데 현실을 보면 이 말씀이 미덥지 않습니다. 내

사는 게 이리 힘든데 하나님은 정말 내 편이신가? 혹은 신앙의 깊이가 있는

분이라면, 의로우신 하나님이 내 편만 드실까? 내 편 네 편 나누는 듯 한 이

말씀이 불편하기도 합니다. 하나님이 노골적으로 이스라엘 편만 드신다? 실제

지금의 이스라엘은 이 말씀을 오역해서 ‘거룩한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주변 민

족들을 배척하고 분쟁 가운데 삽니다.

그러나 성경의 하나님은 의로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이든 이방인이든,

가난한 자이든 부자이든, 이유 없이 누구 한 쪽을 편들지 않으십니다. 다른 이

들을 억압하거나 착취하는 이들의 편은 더더욱 아니십니다. 굳이 한 쪽을 편

드신다면 의로운 자의 편을 드십니다. 그래서 악한 것을 바르게 하시지요. 힘

없고 가난한 자의 편을 드십니다. 그래서 부한 자 힘센 자를 바르게 하십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공의요 사랑입니다.

(레19:15)“너희는 재판할 때에 불의를 행하지 말며 가난한 자의 편을 들지 말

며 세력 있는 자라고 두둔하지 말고 공의로 사람을 재판할지며”.

    
그 옛날 이스라엘이 애굽에 종살이할 때 하나님은 하비루(Habiru) 이스라엘

편이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가나안에서 잘못된 길로 갈 때는 절대 편들

어 주시지 않습니다. 여지없이 심판하사 바벨론 포로생활을 하게 하십니다. 사

실은 그것도 사랑이지요. 깨닫게 하사 돌아오게 하셨습니다.

이 의로우신 하나님의 마음이 율법에 담겨 있습니다. 율법에는 가난하고 연약

한 자, 고아와 과부 나그네에 대한 사랑이 도드라집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편

드시며, 객이나 고아나 과부의 송사를 억울하게 하지 말라 하십니다(신27:19).

추수 때에도 그들을 위해 귀퉁이를 남겨두라고 하십니다(신24:19-) 하나님은

약한 자를 긍휼히 여기시사 그들을 편드시는 의로우신 하나님이십니다.

    
• 예수님과 십자가

그 하나님의 뜻은 예수님을 통해 온전히 이루어지지요. 하나님이 내 편이심을

말로만이 아니라 분명히 보여 주셨으니,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

신 성육신 사건입니다. 주님은 잃은 양 한 마리를 귀히 여기사 찾아 나서십니

다. 집나가 유리방황하는 탕자를 맞아 주십니다. 교만한 바리새인이 아니라 천

대받던 세리의 손을 들어 주셨습니다. 주님은 이 땅에서 주로 병든 자와 죄인

들 땅의 사람들과 함께 하셨고, 소외된 여인들과 어린아이들을 선대하셨습니

다. 끝내는 예수님 스스로 가장 연약한 자가 되시사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롬8:31-32절)은 백범 김구 선생님을 사로잡은 말씀이었다지요. “하나님이 우

리 편이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겠습니까?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않으시고, 우

리 모두를 위하여 내주신 분이,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선

물로 거저 주지 않으시겠습니까?”(롬8:31-32,새번역)

    
오늘도 주님은 연약한 몸으로, 상처 받은 마음으로, 인생의 수고와 무거운 짐

으로, 곤고한 영혼으로, 그러나 진실로 바른 길에서 주님을 바라보는 이들을

돌보십니다. 저들 편이 되사 저들과 함께 하시고 축복하십니다. 그러니 하나님

이 내 편이 되시려면 내가 의로운 자의 자리에 있어야 합니다. 의로우신 하나

님 편에 서야 합니다.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는 생명의 위협 앞에서도 주께서

내 편이 되심을 확신했기에 찬송하며 나아갔습니다.

“내주는 강한 성이요 방패와 병기되시니 큰 환난에서 우리를 구하여 내시리로

다... 힘 있는 장수 나와서 날 대신 하여 싸우네 이 장수 누군가 주 예수 그리

스도 만군의 주로다 당할자 누구랴 반드시 이기리로다...”(찬585장)

    
• 당신은 하나님 편이십니까?

그러므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주께서 내 편이 되시도록, 내가 그 분 편에

서는 것입니다. 그 분 안에 거하는 일입니다. 하나님이 내 편인 것보다 내가

하나님 편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자리를 확실히 정하셨습니다.

내 편으로. 이제 나만 확실하면 됩니다. 메시와 마이클 조던과 비교도 안되시

는 하나님 편에 서는 것으로.

    
여호수아가 여리고 성을 치러갈 때 갑자기 칼을 든 사람을 만나지요. 여호수

아가 그에게 어느 편이냐고 묻습니다. “여호수아가 여리고에 가까이 갔을 때

에 눈을 들어서 보니, 어떤 사람이 손에 칼을 빼 들고 자기 앞에 서 있었다.

여호수아가 그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너는 우리 편이냐? 우리의 원수 편이

냐?(수5:13)”. 그러자 그가 대답합니다. “그가 대답하였다. "아니다. 나는 주님

의 군사령관으로 여기에 왔다(수5:14)”

오직 나는 여호와의 편이라는 것이지요. 내 편이나 네 편이 아니라 하나님의

편인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누구 편인가를 따지는 것은 어린아

이 같은 신앙입니다. 내가 하나님 편에 서 있는가를 날마다 묻고 확인하는 것

입니다. 말씀에 순종할 때 하나님 편이 됩니다. 거룩과 경건, 의로운 자의 삶

을 사는 일입니다. 하나님 편에 서서 생각하고, 하나님 편에서 말하고 행동하

고, 하나님 편에서 결정하고 기다리는 것이지요. 그리할 때 하나님은 내 편을

들어 주시고 도와 주실 것입니다.

두고두고 귀감이 되는 링컨의 신앙고백이지요. “내 염려는 내가 하나님 편에

서 있는가 하는 것일세. 우리가 하나님 편에 서 있기만 하면 언제나 하나님은

우리 편이 되어 주신다네.

당신은 하나님 편이십니까? “Are you on the side of God?”

/사랑으로 샘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