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보고 계십니까?

 
옛날 어느 한 성에 젊은 재상이 지혜로운 임금에게 물었습니다.

“임금님, 어떻게 하면 유혹을 이겨 깨끗한 신하가 될 수 있습니까?”

임금이 들으니 젊은 사람이 기특합니다.

“음, 어떻게 지혜를 줄 수 있을까?”

한참을 생각하더니 임금님은 엄한 목소리로 명합니다.

“그대는 당장 큰 대야에 물을 가득 채워서 성을 한 바퀴 돌고 오라. 단, 물을

한 방울만 흘려도 그대를 죽이겠노라!”

곧이어 창과 칼을 든 군사들이 그의 뒤를 따르게 했습니다.

이게 웬일이래요. 괜한 걸 물었다가 큰 곤욕을 치르게 된 것입니다.

젊은 재상은 큰 대야를 품에 안고 조심조심합니다. 오죽했겠어요? 한 방울이

라도 흘리면 죽음이니. 땀을 뻘뻘 흘리며, 오직 대야에 물만 바라보고 한 걸음

씩 한 걸음씩 떨리는 발을 옮겼습니다. 끝내 그는 한 방울의 물도 흘리지 않

고 성으로 돌아왔습니다.

임금이 칭찬합니다.

“자네 성을 한 바퀴 도는 동안 예쁜 여자들을 보았나?”

“아니요”

“술집은 보았는가?”

“아니요”

“그럼 거리에 사람은 많던가?”

“임금님. 하나도 보지 못했습니다. 한 방울의 물도 흘리지 않기 위해 오직 물

만 바라봤습니다.”

그러자 임금이 웃으며 대답합니다.

“바로 그거다. 내가 정말 볼 것을 본다면 유혹 받을 것들은 보이지도 들리지

도 않는 법이란다”

오늘 당신은 무엇을 보셨습니까?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히12:3)

/사랑으로 샘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