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가 미안합니다"

-담임목사 공지문

    
성도 여러분 평안하신지요. 태풍이 뚫고 지나간 자취들이 처연하지만, 오늘은

맑은 하늘이 새삼 눈부십니다. 작년에 그리고 그 재작년에, 이렇게 9월이 되

면 무심코 보았던 가을 하늘 그대로입니다. 태풍이든 코로나이든 이 고된 날

들이 속히 물러가고, 그렇게 눈부신 새 날이 오기를 소망해 봅니다.

    
그것을 위해 교회가 기도하며 최선을 다해야 하겠지요. 예배는 최대한 가정에

서 드리고, 성전예배가 회복되어도 정부지침을 잘 따르겠습니다. 백성들이 겪

는 고통에 공감하고, 이웃에게 폐가 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 마음 담아 교회 엘림에는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저희 교회는 이웃의 안

전과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정부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미안한 이 시대, 오가는 마을 주민들이 교회에 안심하시길 바라는 마

음이 담겨 있습니다.

어느 교회는 이런 현수막을 걸었다고 하더군요. “교회가 미안합니다”. 맞지요.

이 시대, 교회가 참 미안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문구를 고치고 싶었습니다.

“목사가 진심으로 미안합니다”. 사실 주께서 세우신 교회는 잘못이 없지요. 순

수하고 순전한 성도들이야 무슨 죄가 있겠어요. 그렇게 목사가 지도한 것입니

다. 이 땅의 한 교회를 목양하고 있는 목사로서 교회 안팎에 두루 미안하고

또 미안할 뿐입니다.

    
예, 목사인 저부터 다시 단도리 하겠습니다. 바르게 하고 본이 되겠습니다. 하

나님의 교회를 섬기는 우리 모두, 기초를 다시 쌓는 심정으로 무너진 제단을

일으켜 세우십시다. 교회가 바르게 행함으로 발에 밟히는 소금에서 맛을 내는

소금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사회적으로 윤리도덕적으로 온전하여

썩은 냄새에서 좋은 냄새나는 향기가 되는 것입니다.

이번 주일도 비대면 온라인 가정예배로 드립니다. 단순히 ‘보는 예배’ ‘편리한

예배’가 되지 않도록 주의 하십시오. 성전에서 드릴 때처럼, 아니 그 이상의

마음과 정성이 필요하겠지요. 9월 첫 주일, 주께서 거룩한 예배에 초대하십니

다. 은혜로운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1. 예배 시간은 9시, 11시입니다.

2. 영상은 주일오전 8시에 보냅니다.

3. 미리 예배 드릴 장소를 정하십시오.

4. 옷차림을 정숙히 하고 방해되는 것들을 제거합니다.

5. 예배 5분 전에 찬양을 들으며 묵상합니다.

6. 예배 영상을 위해 가능하면 큰 화면이 좋습니다.

    
*주일예배 영상

1) 홈페이지: 예배와 말씀 “9월 6일 영상”

2) 유튜브: 원주영락교회 “9월 6일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