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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빚진 자 인생
이름 최현장
작성일자 2021-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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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진 자 인생



하나님은 모든 생명들을 서로에게 빚진 자가 되어 살도록 만드셨습니다. 나무

와 바람이 서로에게, 지렁이와 흙이, 꿀벌과 꽃이. 사람과 사람이. 작은 미생

물에서 땅끝까지. 모든 만물은 서로가 없으면 안됩니다. 빚진 관계라.

 

보세요. 오늘 아침 밥을 먹으면서 밥에게 빚을 졌습니다. 농부에게 가을햇살에

게 물에게 땅에게. 감사해야지요. 돈 주고 샀으니 빚이 없다? 어리석은 인생

입니다. 땅에서 물이 끊어지면 돈 많다고 물을 살 수 없지요. 우리는 서로가

없으면 한 수간도 살 수 없는 빚진 존재입니다. 그런 생각을 해요. 철이 든

다는 것은, “내가 누군가에게 빚진 존재로구나하는 것을 깨달아 가는 일이

.

 

오늘 추석 명절을 맞습니다. 이런 마음으로 부모형제를 만나면 좋겠어요. 자녀

는 부모에게 빚진 자입니다. 낳아 주시고 길러 주신 사랑의 빚을 항상 간직해

야 합니다. 반대로 부모도 자녀에게 빚진 자입니다. 자녀를 통해 기쁨을 얻고

아비어미의 자리를 갖게 되었습니다. 남편과 아내가 서로에게 빚진 자임을 알

아야 합니다. 그 손으로 일을 해선 가정을 일구었습니다. 곱고 희던 그 손으로

넥타이를 매어 주던 때가 있었습니다. 밉든 곱든 서로가 있어서 가정을 이루

었습니다. 서로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빚진 자로 사는 것입니다.

 

어릴 때부터 이해 안되었던 말, “사랑은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아(?)”. 영화

<러브 스토리> 명대사이지요. 아니요. 사랑하면 미안한 마음을 품고 미안하다

는 말을 달고 삽니다.

 

학생은 교사에게 가르침에 빚진 자입니다. 반대로 교사도 학생이 있었기에 교

사로 세움을 받았기에 학생에게 빚진 자입니다. 크게는 나라에 빚이 있어요.

엊그제 재난지원금 받았어요. 이거 받으면서도 뭐라 뭐라 해요. 채권자들만 있

어요. 언론 뉴스들 보면 맨 불평불만을 부추깁니다. 감사할 줄 알아야 합니다.

 

무엇보다 교회와 성도들은 이 땅에 복음을 전해준 선교사들에게 빚이 있습니

. 대동강변에서 목베여 순교한 토마스 선교사로부터 언더우드 아펜셀러 로

제타 홀. 젊은 나이에 이국만리 태평양 대서양을 건너와 교회를 세우고 의료

교육 구제 봉사로 살다 순교하셨습니다. 콜레라의 나라, 무당 궂하며 산신령께

빌던 나라에 복음의 씨앗을 뿌렸지요. 전국 방방곡곡에 십자가가 세워졌고,

만큼 먹고 살만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아프카니스탄 난민들, 좀 받아야지요.

우리가 얼마 전에 그런 백성이었잖아요. 빚진 자들입니다.

 

사람이 은혜를 모르면 사람이 아닙니다. 사랑을 당연한 것으로 받는 것이 아

니라 빚으로 받는 자는 복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 내 곁에 있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감사로 받는 자는 복이 있습니다.

 

(317) 3절이 우리 고백입니다.

주예수께 빚진것은 한없건만

나주위해 갚은것은 참적으니

주예수여 너그럽게 보옵소서

 



/사랑으로 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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