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의식하며 사십니까?
 
오래 전 도림교회때, 휴가 중에 어느 시골 밥집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날은 후덕지근하고 어린 애들은 보채서 정신없이 밥을 먹고 있었습니다.
근데 왜 그런 느낌있죠? 누가 저쪽에서 자꾸 나를 쳐다보고 있는 것 같은.
신경 쓰이더라구요. 그렇다고 눈 들이대고 “나 알아요?” 할 수도 없고.
해서 그저 좀 조신하면서 밥을 먹었드랬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밥을 다 먹고 계산을 하려고 일어 섰더니,
저쪽에서 식사하시던 가족 중에 한 분이 인사를 하는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목사님”
“예, 안녕하세요. 낯은 많이 익으신데...”
“저희 모르시죠. 교구가 달라서. 도림교회 성도에요”
“아- 그러시군요. 죄송합니다. 그러고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잠깐 이런저런 인사를 하고 나오다가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 밥 먹다 실수한 것 없나?"
"괜히 밥 빨리 달라고 소리쳤네."
"애들은 오늘따라 왜 이렇게 정신없어?"
 
주위사람 눈을 의식하며 살아가는 우리들.
삶에서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신경 쓰며 삽니다.
나쁘지 않지요. 너무 다른 사람을 무시하며 사는 것도 잘못됐습니다.
 
문제는, 성도로서 얼마나 “하나님을 의식하며 사는가” 하는 것입니다.
입으로는 주님과 동행한다 하면서 삶에서는 하나님이 없는 사람들,
이런 사람을 ‘실천적 무신론자’(Practical atheism) 라고 합니다.
 
당신은 어떠십니까? 하나님을 의식하며 사십니까?
하나님께서 살아 계시고 오늘도 나와 함께 하심을 인정하십시다.
그리고 순간순간 그 사실을 의식하며 살아 가십시다.
 
 

/사랑으로 샘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