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 힘차게 전진하라!"

“...만수무강을 빕니다. 어른도 평안하시고

집안이 모두 평안하시기를 빕니다...”

(삼상25:6절 중에서. 표준새번역)

• 2014년 신년 표어

갑오년 새해를 맞았습니다. 어떻게 보내고 계십니까? 새로이 결심한 것들은

잘 지켜가고 있으신지요. 혹 작심삼일이 되고 있지는 않으십니까?

교회는 “일어나 힘차게 전진하라!” 는 신년 표어를 가지고, 작년 연말부터

대림절 성탄절 특새 송구영신예배 안수기도, 그리고 신년 첫 주일예배에 이

르기까지, 정말 힘차게 새해 첫 발을 내딛고 있습니다.

주저앉아있는 사람이 있다면 ‘일어나라’는 말이 필요합니다. 일어나야 밥을

먹을 수 있습니다. 일어나야 일할 수 있습니다. 일어나야 걸을 수 있고 뛸

수도 있습니다. 무릎이 션찮다고 가만 앉아 있기만 하면 끝내 앉은뱅이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끊임없이 일어나라 명하셨습니다.

잠자는 사람을 향해 ‘일어나라’, 병든 자를 향해 ‘일어나라’, 심지어 죽은 사

람을 향해서도 ‘일어나라’ 하시면서, 직접 손잡아 일으켜 주셨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시니”(요5:8)

“...달리다굼 하시니 번역하면 곧 내가 네게 말하노니 소녀야 일어나라”(막5:41절)

오늘도 어두움 가운데 주저앉아 있는 이들에게 주께서 말씀하십니다.

“네 절망의 자리, 잠자고 있는 자리, 죽음의 자리에서, 일어나라!”

오랜 세월, 하는 일마다 실패해 자포자기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할 수 있다 일어나라”

이젠 늙거나 병이 깊어 희망이 없이 새해를 맞은 사람들에게,

“내 손잡고 일어나라”

“기도제목 이거 몇 번째여, 이거 낸들 무슨 소용있나” 하는 성도들에게,

“다시 써라 일어서라”

언제는 뜨겁게 주의 일도 힘썼지만, 이젠 쌀랑하게 식은 내게,

“다시 불을 붙여라, 일어서라”

이젠 원주영락교회 10년차 넘었다고 어느새 목소리 크게 하는 최목사에게도

말씀하십니다.

“2003년 12월 14일, 원주 땅 처음 밟을 때 그때 그 마음으로 일어서라”

• 동백꽃 같은 마음으로

애기들 돌이 되면 걸음마를 하기 시작하지요. 어떤 아이는 조금 빨리 걷기

도 합니다.

저희 부모님 말씀이, 제가 ‘돌’ 때 잘 못 걸었대요. 기어 다녔대요. 배밀이지

요. 그래서 그런지 저희 세 아이들 돌 때 제대로 걸은 놈이 별로 없습니다.

심지어 큰 놈은 배밀이를 이상하게 했습니다. 오라고 박수치면 뒤로 갔습니

다. 그 놈 커서 차 운전할 때 후진은 잘 하리라 확신(?)합니다.

그렇게 우리 인생은 연약해서 넘어질 때 많습니다. 주저앉을 때 많습니다.

그때 강한 손을 붙들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환자라 할지라도 붙들어 주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갓난아이도 손잡아 주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배밀이를

해도 부모가 자꾸만 손잡아 주면 끝내 일어서잖아요. 거기에 희망이 있습니

다.

좋아하는 찬양중에 부를 때마다 힘이 나는 노래가 있습니다.

♬“주님여 이 손을 꼭 잡고 가소서

약하고 피곤한 이 몸을

폭풍우 흑암속 헤치사 빛으로

손잡고 날 인도하소서”

또 이런 찬양이 있습니다.

♬“예수의 이름으로 나는 일어서리라

주가 주신 능력으로 나는 일어서리라

원수가 날 향해 와도 쓰러지지 않으리

주가 주신 능력으로 주가 주신 능력으로

주가 주신 능력으로 일어서리”

힘들수록 자꾸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주를 향해 두 손을 높이 들어야 합니

다. 도종환의 시처럼,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습니까? 젖지 않고

피는 꽃도 없습니다. 이 세상 그 어떤 꽃들이란 다 흔들리며 젖으면서 핍니

다. 꽃을 흔드는 바람을 잘 참고 견딜 때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것입니다.

이해인은 <새해 첫 날의 엽서>라는 시에서 이렇게 읊습니다.

“새 달력에 찍혀 있는 /새로운 날짜들이 /일제히 웃으며 뛰어와 /하얗게 /꽃

으로 피는 새해 첫날...흰 눈 속에 동백꽃 같은 마음으로 /우리는 희망찬 새

해의 연인이 되자”

동백꽃은 따스한 봄날이 아니라 한겨울 눈 속에서 피어납니다. 신앙은 찬겨

울 속에 피는 동백꽃과 같습니다. 힘들고 어렵지만 예수그리스도를 바라볼

때 동백꽃 같은 희망이 움트게 될 것입니다.

• 쌔해(?) 맞으셨습니까?

그러므로 동해에 가야 새해를 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해돋이는 생

명의 빛이신 주님 앞에 서는 것입니다. 주님 붙드는 것입니다. 우리 주님은

생명의 빛을 주시는 새해이십니다. 이 빛 앞에 설 때 우리 속에 있는 어둠

은 물러갑니다. 이 빛을 영접하면 모든 절망과 죽음의 그림자는 사라지고,

오직 생명과 소망이 밝아 오게 됩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

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5:17절)

<쌔해 맞으셨나요>

새해가 되었습니다

첫날 해돋이 보셨나요?

정말 ‘쌔해’(?) 였습니까?

헌 해랑 뭐가 다르던가요?

사실 쌔해는 없습니다

1월 1일에 떠오른 해와

12월 31일 해는 똑같습니다

뜨고 지는 것은 보이는 것일 뿐

해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습니다

새로운 해가 새해라면

늘 새로운 해가 계십니다.

새롭게 하는 해가 새해라면

늘 새롭게 하시는 해가 계십니다

영원하신 새해-예수 그리스도!

그 분을 만나면 늘 새롭게 됩니다

그 분을 만나면 인생이 바뀝니다

‘매일 크리스마스’로 살게 됩니다

야곱은 브니엘에서 그 새해를 만나며

모세는 호렙산에서 그 새해를 만나고

사울은 다메섹에서 그 새해를 만납니다

당신은 어떻습니까?

진정한 새해를 만나셨습니까?

/사랑으로 샘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