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기도하러 가시면서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데리고 따로 가셔서 깨어 함께 기도하라 말씀하시고

조금 더 떨어진 곳에 가셔서 기도하셨습니다.

그 기도시간이 조금 길어지셨던 것 같습니다.

제자들은 처음에는 예수님의 심각한 얼굴에 긴장하여

함께 기도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길어지자 졸았습니다.

기도를 마치고 돌아오신 예수님은 그들의 모습을 보고 말씀하셨습니다.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41절)

여기에서 마음과 육신은 우리 몸의 이분법을 말한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믿음과 불신앙의 두 부분을 말씀한 것입니다.

곧 믿음의 마음으로는 기도하기를 원하지만 그들 안에

여전히 남아 있던 육신적인 부분은 약하여서

이 순간에 자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제자들은 믿음의 부분에 머물러 있어야 하는데

육신의 부분(믿음이 없는 세상적인 자아)에 머물러 있었던 것!

세상적인 자아로는 결코 세상을 이길 수 없습니다.

그래서 깨어 기도해야합니다.

깨어 기도함으로 성령의 힘을 입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계속하여 기도하셨습니다.

그 기도는 성령으로 하는 기도였습니다.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39절)

예수님은 많이 아파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아픔이 하나님의 뜻을 압도하지는 못하였습니다.

끝까지 하나님의 뜻을 구하셨습니다.

왜 그렇게 기도하셨을까요?

십자가의 무서움을 넘어서는 죄의 무서움 때문입니다.

더불어 그 죄로 인하여 당하게 될 심판의 무서움입니다.

지옥 형벌의 무서움입니다.

예수님의 기도는 우리가 최종적 기도의 결론을 보여주시기도 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문제가 닥칠 때 그 해결방법은

<하나님 뜻대로>입니다.

지금 깨어 기도하고 있습니까?

성령이 우리 안에 계심으로 세상을 이기고

나의 원함을 이기고 오직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을

이룰 수 있는 깨어 있는 기도를 해야 합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고민하고 슬퍼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결코 잊지 마십시오.

우리의 구원을 위한 고뇌였습니다.

그런데도 우리가 구원 밖에 있다면 그 예수님께서

또한 얼마나 아파하실까요?

그것은 예수님을 두 번 슬퍼하시게 하는 것입니다.

깨어 기도하십시오.

그리하여 오직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을 이루어 가십시오.

육신으로 사는 삶이 아니라 영으로 사는 삶이 되게 하십시오. 마26 3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