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는 자원하는 마음으로 헌신한 사람들에 의해서 건설되고 유지되고 세워져 갑니다.

드보라와 바락만 귀한 것이 아닙니다. 야엘만 귀한 것이 아닙니다.

이름도 없고 빛도 없지만 생명 걸고 싸운 만 명의 헌신자들도 귀한 것!

이런 사람들에 의해서 하나님 나라가 회복되었습니다.

반면에 참여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아니 참여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믿음이 없고 악하며 이기적이어서

공동체의 아픔에 동참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15절 하반절 르우벤 지파는 처음에 동정심을 드러내 보이고 결심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였습니다. 결심까지 했지만 헌신하지는 못했습니다.

16절에 보면 그들은 그저 자신들의 한가한 목축의 일상생활이 방해받는 것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전쟁에 참여해서 민족을 구원하라는 헌신의 외침보다

자신들의 한가한 목자의 피리 부는 소리를 더 좋아한 것입니다.

이것이 요단 동편에 자리한 르우벤 지파의 실체였습니다.

또 길르앗과 아셀 지파는 아예 미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길르앗은 요단 동쪽 므낫세 반 지파와 갓 지파를 포함하는 명칭입니다.

이들은 아예 요단을 건너올 마음이 없었습니다.

단 지파는 배를 타고 무역하면서 상업하는 일에 바빴습니다.

해변 가에 살던 아셀 지파는 여호와의 전쟁에 참여할 의사가 전혀 없었습니다.

해변에 앉으며 자기 항만에 거주하면서 평안하다 평안하다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렇게 자신들의 안위와 이익에만 연연하던 지파들이

하나님 나라 건설에 기여하지 못하고 흩어진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닙니다.

현실의 이익과 편리함에 연연해서 헌신할 기회를 놓치면 어쩌면 그것이 더 큰 재앙이 될 것!

동족들의 아픔에 눈감고 혼자만의 안락함을 즐기며 당장 내게 아무런 일이 없으니

동족의 어려움을 외면하는 것은 하나님 나라가 아닙니다.

사실 하나님 나라는 이런 자들에 의해서 무너집니다.

둑에 작은 구멍이 뚫리면 허물어지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열 한 명의 축구선수가 아무리 애를 써도 한 명이 엉뚱한 짓을 하면 지게 마련입니다.

교회안의 불신자들입니다. 동족의 어려움을 외면하고 나만 잘 살겠다는 것은

믿음이 없고 말씀이 없다는 말입니다. 새 신을 택했다는 말씀은 우연이 아닙니다.

헌신하는 사람과 외면하는 사람들.... 언제나 이런 사람들은 존재해 왔습니다.

오늘도 내일도 이런 사람들이 존재할 것입니다.

여전히 지금도 공동체를 위해 연약한 지체들을 위해 아픔을 감내하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는 귀한 동역 자들이 있습니다.

반면 나의 만족과 유익 때문에 전혀 헌신하지 못하고 그저 내 안락한 생활이
방해받지 않겠다는 이기적인 동기로 예수를 믿고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물어야 합니다.

나는 공동체의 아픔에, 동족의 아픔에, 하나님 나라의 일에 기꺼이 헌신할 준비된 사람입니까?

늘 나만 생각하고 이기적이고 외면하고 살아가는 실천적 무신론자입니까?

실천적 무신론자란 말은 믿는다고 하면서 행동으로는 믿지 않는 사람!

언제까지 나밖에 모르는 어리고 연약한 성도로 살겠습니까?

찬양은, 감격은 헌신을 통해서만, 순종을 통해서만 꽃피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의 진정한 즐거움은 순종에 있고 헌신에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 안에 기쁨의 찬양이 터지고 감사가 나오는 것입니다.

이것을 모르고 현실적인 안락함에 젖어 사는 사람들은

그것이 전부인 줄 알다가 지옥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드보라와 바락과 만 명의 군인들과 야엘은 바로 우리 자신들의 다른 이름이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