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따리
여기, 저기, 구석 구석에
어머니의 보따리 !
어머니가 계시던 집 집 마다
보따리가 쌓였다.
여기!
어머니께서 계시던 작은 방에도......
저기!
어머니가 계시던 시골 집에도......
차곡 차곡 쌓여있는
어머니의 보따리를 보고 있노라니.......
아련히 멀어져가는 어머니의 모습이 떠올라
눈물이 마음을 적신다.
89년 긴 세월이 .....
어는 한 날 편할 날이 있었을까?
가난한 나라!
모진 풍상의 세월을 탓해 뭘 하랴만은 ......
가물가물 멀어져가는 어머니 이름이 아쉬워지는 길목에서
자식은 죄인이라는 혹자의 명언이 가슴으로 공감되는 지금이다.
불효자는 웁니다..
인생이 긴 것 같아도
'찰라,인 것을 ..
이렇게 덧없이 가는 것이 세월인 것 을!
아직,
어머니께서 생존에 계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어머니의 보따리를 받을 일도
이제 적어진 듯 보인다.
/ 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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