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부담감

어저께 수요 예배를 드린 후.......

다음 주 대표 기도에 대한 부담감이 시작된다.

 
다른 때 와는 달리.........

한 주간의 말씀도 더 주의 깊게 묵상해야 하고

주일, 수요일, 새벽기도회나 구역 예배때의 말씀도

자세히 살펴야 하고..

교회 사역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계획하는지.

사역에 대한 기도는 어떻게 할까를 고민하게 되고

요즘,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게 되고

여튼, 잘 하고 못 하고를 떠나서 부담감이 크다.

 
교우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교회에 중직이 된 오래된 교인이나

이제 막 서리 집사를 임명받은 새내기 교인이나

대표기도에 대한 부담감은 한결 같다.

 
그래서 붙쳐진 이름이 ‘거룩한 부담!’

부담은 부담이지만 거룩한 부담감이다.

너도 힘들고 나도 힘드니 그래서 중직이라고

직분 받은 우리가 많이 담당한다.

 
우리에게 맡겨진 사역이기에...........

기도 뿐 아니라 어떤 사역이라도

내가 하고 싶을 때 하고 하기 싫으면 안할 수 없다.

공중 앞에 나선 기도자는 모든 잡념을 잠재워야 한다.

욕망이나 불만 그 어떤 슬픔과 기쁨도 잠재워야 한다.

고중 앞에 나서기 직전부터 오직 주님만을 바라보며

성령의 기름 부으심을 기도해야 한다.

 
어떤 기도가 잘 하는 기도일까?

어떤 기도가 회중를 대표하는 기도로써 ‘아멘’으로

회중의 동의을 얻어 낼 수 있을까?

 
설교하는 설교자나 기도하는 기도자가 모두 일반 일 것이다.

진실성이나 삶이 동반되지 않을 때 ‘아멘’으로 화답하기 어렵다.

 
나는 몇 년 전........

우리 교회를 출석 하시던 영식이 형제님을 떠 올려 본다.

 
햅시바 성가대에서 .......

음정 박자 안 맞고 삑싸리를 낼 때도

어눌한 목소리로 더듬 더듬 기도문을 낭독할 때도 ....

우린, 누구랄 것도 없이 ‘아멘’으로 화답했었다.

 
공중기도의 자세는 ........

기도하며 마음을 모아 정성껏 기도문을 준비해서

예배에 참석한 누구나 자신의 삶을 살펴볼 수 있도록

쉬운 말로 기도하면 좋을 듯 싶다.

 
한 주간.......

기도에 대한 부담감이 백배이지만.........

기도를 잘 하면 어떻고 못하면 어떠랴..

나의 모자람이 누구에게는 힘이 될 수 있고

누구의 잘남이 어떤이에게는 열등감을 줄 수 있다.

 
기도 준비를 통해 믿음이 자라고 사랑이 풍성해지고

그리고...........

주님과 더 가까이 할 수 있음이 축복이리라.

거룩한 부담감으로 목욜 아침 힘차게 출발! 합니다.

 
ps : 아주 오래 전 ........
       영식이 형제님을 주제로 했던 짧은 글이 있어

       올려 놓습니다.


 "힘을 내세요."

어느 주일 아침 성가연습을 하면서 마주쳤던

영식이 형제님의 모습이 마니 수척해 보였습니다.

"혹~ 어디 아파요?" 물으니

"아니요"

그리곤 그 순수한 웃음과 .....

누나에게 다정히 이야기하듯.....

"살이 쪼~금 빠졌어요. 2킬로그램정도....."

그런가보다 했지요.

그후~~~

1부 성가대에서 그 사랑스런 형제님의 모습을 볼 수 없기에

물었더니 몸이 아프다고..............

빨리 쾌유되시길 기도합니다.

1부 성가대에서 영식이 형제님의 섬김의 몪은 아주 아주 크담니다.

교회에 일찍 도착 했다싶어 연습실에 들어서면

어느새 먼저 와서 피스와, 주보와, 어떤땐... 캔디나..껌까지.....

예쁘게 차곡차곡 챙겨서 까운까지.....

대원들 자리에 곱게 놓아두곤 합니다.

그 정성,

그 마음이 고마워서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또~~~

토요일이면 언제든지.....

청소당번 여전도회 회원들보다 먼저 와서는

화장실 청소를 깨끗이 하곤 합니다.

벌써~

몇년째.......................................

형제님의 청소하는 모습은 "신령과 진정"입니다.

"맨손"으로 화장실 구석 구석을 비누질하고...

씻어내고.....

그리고 냄새나고 지저분한 쓰레기통 구석구석을

비누질하고 닦아내고 마른 행주질까지.....

쓰레기통이 7개나 되는데..................

그리곤,

언제나 그자리에 그렇게 놓아둡니다.

뜨거운 삼복 더위에 땀을 뻘뻘 흘리며

윗도리가 흠뻑 젖었던 모습도 보았습니다.

추운 겨울날 흰눈이 펄펄 날려도

부들부들 떨리는 손을 호호 불어가며

그~ 궂은 일 쉬지않던 모습도 보았습니다.

영식이 형제님은 울 교회 "천사"입니다.

형제님이 말하면 그냥 믿어짐니다.

영식이 형제님이 특송하면 음정,박자 관계없이

그냥 은혜가 됨니다.

매일 매일 쉬지않던 새벽 예배의 자리에.....

요즘~

영식이 형제님의 모습이 보이질 않습니다.

"1년에 몇번 결석했어요" 하고 물으면

"2번요." "3번요." 하던 형제님이였는데.....

벌써...

그 청순한 모습을 보지 못한지 오랜 것 같습니다.

정말~

오랜 세월동안 마~니 애쓰셨습니다.

그 자리에서 그렇게 말없이 묵묵히 섬기시던 그 모습이

우리~ 모두에게 "좋은 선생님"의 모습이 되셨습니다.

영식이 형제님의 깊은 헌신에

아낌없는 격려와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온~ 교우들과 함께... 이렇게 응원합니다.

"영식이 형제님! 힘을 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