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동

추운 겨울을 이기고 봄까지 견딘 못난 배추가 봄동이란다.

봄동이 추위에 움추린 사람에게 좋은 반찬거리라고 한다.

오늘 구역예배 후 점심 만찬 메뉴로 봄동과 보리밥이 차려졌다.

이순덕 권사님께서 쪼물락 쪼물락 햇 김치를 담았는데 맛이 참 좋다.

나도 봄동을 샀다.

다듬어서 삶아 무쳐도 먹고 된장국도 끓여 먹어야쥐~

사람이 세상을 살면서 먹을 것이 있다고 하는 것은

엄청 큰 행복이다.

고기반찬, 갈비, 요리가 아니어도.......

내 몸에, 마음에 좋은 봄나물이 얼마나 좋은 것인가.

이문규 장로님 가라사대......

필요한 영양분은 봄나물에 가득, 듬뿍! 들어 있단다.

겨울을 이겨낸 봄 나물

겨울을 살아낸 우리 사람들

함께 봄을 만나니 최고의 궁합 아닌가?

봄동, 냉이, 쏙쌔, 달래,

이름만 들어도 정겹다.

내일 풍물시장엔 봄 나물이 봄의 전령으로 판을 이루겠지.

사람이 살아가는데는 비싼 것만이 아닌

값이 싸면서도 유익한 것이 참으로 많다.

새봄 맞으며.......

봄 나물은 우리의 큰 기쁨이 된다.

오늘 구역예배 후 맛나는 봄 나물로

행복한 봄을 맞는다.

/ 유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