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8년, 쾰른의 대주교는 성당을 대대적으로 새로 짓기 시작했어요. 이 임무를 맡은 건축가 게르하르트는 프랑스의 고딕 건축을 대표하는 아미앵 대성당을 본보기로 삼아 공사에 들어갔지요. 그러나 쾰른 대성당의 건설은 하루아침에 완성할 수 없는 엄청난 공사였어요.
막대한 돈이 필요했을 뿐만 아니라 방대한 설계도에 따라 작업하는 일도 매우 어려웠지요. 조금씩 기초를 다지고 건물들이 서서히 올라갔고 성가대석이 겨우 완성되었어요. 1300년 무렵에 이르러 입구 쪽에 두 개의 거대한 탑을 세우기 위한 계획이 추진되었고, 세 개의 종이 설치되었지요.
그러나 16세기 중반까지도 완성하지 못한 채, 대성당 공사는 중단되었답니다. 이렇게 멈춘 쾰른 대성당의 공사는 경제적인 문제와 나라 안팎의 혼란 때문에 더는 진행되지 못했지요. 무려 300년 가까이 미완성으로 잠들어 있던 쾰른 대성당이 다시 깨어난 것은 1814년 무렵이었어요.
"아니, 이것은 쾰른 대성당의 설계도 아니야?"
어느 날, 사라진 줄만 알았던 쾰른 대성당 서쪽 첨탑의 설계도가 다름슈타트라는 지방에서 우연히 발견된 것이었지요. 또 그 도면의 나머지 부분까지 파리에서 발견되자 공사를 다시 시작하자는 움직임이 벌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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