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30 09:36]



2012년 9월 정기산행 '가은산' 산행기
 
가은산은 암릉과 육산이 균형있게 어우려지고 산세가 수려함에도 뒤로는 금수산과 앞쪽인 호수 건너로는
제비봉, 구담봉, 옥순봉의 명성에 눌리고, 또한 접근이 어려운 오지에 있어 산악인들에게 외면을 당한
형편이었으나 옥순대교가 놓임으로써 많은 산악인들이 즐겨 찾는 명산의 반열에 오른 산이다.
 
옥순봉 산행에서 반원들에게 가은산 능선을 바라보며 언젠가는 저 곳을 오르겠다고 했던 약속이.....
오늘 드디어 제천시 수산면 상천리 들머리로 향한다.
 
08 : 15  교회 출발
 
김종태 장로님의 안전한 운행과 산행을 위한 기도 후 출발.....
원로 장로님들이 오시고, 야간근무를 하고 퇴근하는 김한식 집사님을 강제로 납치(?)하는 바람에 오래만에
많은 19명이 참가하였다.
 

 

09 : 15  제천 간이 휴게소
 
중앙고속도로 제천 간이 휴게소에서 쉼을....
커피 한 잔과.....간식으로 맛있는 떡을...
늘 준비해 오는 그 손길에 감사를 드린다.
 

 

10 : 12   옥순대교 주차장

 

중앙고속도로 남제천에서 빠져나와 청풍으로 가는 국도는 호수가를 달리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이다.

청풍대교를 건너기 전 좌회전하여 옥순대교가 있는 상천리로 향하는 길은 그야말로 꾸불 꾸불....빙빙 도는...

약간의 멀미들을.....

 

들머리인 옥순대교 주차장에서 산행채비들을 한다.
 

 

가은산까지 3.6 km,  가은산에서 날머리 상천매표소까지 3.2 km.....종주거리 6.8 km이다.

산행이 시작되는 계단길에서 오른 쪽으로 쌀짝....옥순봉이 머리를 든다.
 

 

지능선을 향한 오름길이 시작되고.....

반원들의 발걸음이 가볍다.  최상의 컨디션인 듯......
 

 

한참이나 올랐을 법 한데...겨우 400m 를 올랐나보다.

오름길이 계속 이어지다보니 어느 새 헥헥....헉헉.....
 

 

전망대를 만난다.

충주호 건너 중앙으로 보이는 암벽이 옥순봉이고 왼쪽으로 멋지게 이어지는 능선은 구담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우리 등산반에서 정기산행으로 두 번이나 올랐던....
 

 

전망대에서 쉼을 하며 담소들을 나눈다.

틀림없이 예전의 옥순봉 산행 얘기들이 주제일게다.
 

 

11 : 00  가은산 2.2km

 

헉헉대며 지능선을 올랐는데 등산로는 내려가며 다시 계곡길로 이어진다.

다시 오를 것을 생각하면 손해보는 느낌이다.  늘.....

 

 

마치 하산길처럼.....

계속...아래로 아래로....
 

 
넝쿨에 시달리고 있는 오래.. 아주 오래 전부터......
나무 밑둥으로는 아예 파여져 자라고 있다.
얼마나 힘들꼬??
 

 
11 : 33  가은산 1.1 km
 
둥지봉으로 향하는 등산로는 위험한 암릉구간으로 폐쇄된 구간이다.
그러나 안내표지 없이 무언가 허술해 보이는 ......가느다란 로프만이 막고 있다.
 

 

몽골 유학생 어치르가 김장로님 뒤를 따라가며 살펴드린다.

아마도...우리 청년들도 어치르처럼 하겠지...스스로 위로를 해 본다.
 

 

급경사로 이어지는 이 곳 암릉구간에서 네 발로 기다가.....

왼쪽 손 아래로 뭔가 요상한(?) 것을 보았고....조심 조심...살살...

스톡으로 요놈을 아랫 쪽에서부터 위로 올리다 보니...평생 처음으로 송이버섯을 채취해 보는 행운을....(뒤에 증명사진이...)

 

행운에 감사하며 설레는 기분으로 뒤돌아보니......

둥지봉이 축하를 해 주고 있다. (새둥지 모양이라 둥지봉....)
 

 
제비봉을 등지고 기념촬영을....
안개 속 먼 뒤로는 도락산이....
 

 
12 : 05  가은산 0.7 km
 
가은산 정상이 가까워 온다.  이 곳에서부터 한 번 치고 오르면 둥지봉 능선과 주능선이 만나는 삼거리이다. 
암능의 위엄이 군데...군데...자리잡고 있는....
 

 
어쩜....저리도.....

안전하게 자리 잡았을까?
 

 

12 : 34  가은산 0.2 km

 

둥지봉 능선과 만나는 삼거리이다.  정상으로 갔다가 하산은 이 곳까지 되돌아 와야 한다.
그리곤....이 곳에서 점심을 먹고....상천리로....
 

 

12 : 45  가은산 정상

 

정상에서의 환한 얼굴들....

지금까지의 힘든 과정은 모두 잊은 채 마음들이 흠뻑 취해 있다.

기쁨과 평화로움으로....그리고 자신감(이건...절대로 교만이 아닌...)

 

 
행운으로 등산로에서 채취했던 송이버섯.....
완전...특등품이다..
송이의 운명은 조금 후에 골고루 나누어져 반원들의 입 속으로....
 

 
13 : 02  중식
 
정상에서 삼거리로 되돌아 와 식사를.....
언제나....산 위에서의 입맛은 그야말로 꿀맛이다.
게다가....송이의 향기에도 흠뻑 취햇으니....
 

 
하산은 주능선을 종주하여 상천리로 내려오는 원래의 계획을 수정하여
삼거리 1km 지점에서 바로 초경동으로 하산하는 코스로 바꾸었다.
 
덕분에 하산길이 내내 경사도가 커....
저절로 속도가 붙는다.
 

 
계속하여 북 쪽 사면을 내려 온다.
차를 갖고 있는 이문규장로님께는 초경동으로 오시도록 부탁을 드렸다.
대략의 시간을 맞추고는....
 

 
14 : 17  초경동 날머리
 
오십여 분 만에 하산을 완료.
이장로님이 오시는 동안 계곡에서 쉼을 한다.
발도 씻고.....
 

 
차를 기다리며 걸어 내려가는 중에 만난 사과 과수원.....
그야말로...먹음직도 하고..보암직도 하고...
아담이 그랬을까?
 
주인을 찾아 보았으나....헛 탕....
내려오는 동안 내내 침만 말랐다.
 

 

16 : 49  원주도착 그리고 석식

 

오늘의 산행일정을 마무리하며 식사를.....

성도간의 교제가 아름답게 끝나가고 있다.
 

 
주님....
오늘도 등산반 가은산 산행.....
안전하게 동행하며 도움을 주신 성령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