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성전 돌같이...”

• 그 할아버지 좋아하시던 찬송

찬송가 35장(예전 찬송 50장), 언제부터인가 제가 좋아하는 찬송입니다.

“큰 영화로신 주” ♫

그 찬송을 좋아하게 된 동기가 있습니다.

가까운 친구 목사가 있는데요, 신성재 목사라고 서울 상원교회 목사입니다.

오래 전 우리 교회에도 와서 헌신예배를 인도했었지요.

신목사 아버지는 고향인 전남 여수에서 목회하시다 지금은 은퇴하셨습니다.

그 사모님, 그러니까 신목사 어머니도 그렇게 깊은 신앙인이신데요, 외할아

버지께서 처음 그 가문에 복음의 씨앗을 뿌리셨답니다. 그로부터 신목사 어

머니까지 믿게 돼서 지금은 4대째 이르는 신앙의 명문 가문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외할아버지가 노년까지 제일 좋아하시던 찬양이 (35장)입니다.

보통은 노년이 되시면 “지금까지 지내온 것(301장)”, 아니면 “나의 갈 길

다가도록(384장)”, 이런 찬송을 좋아하시는데, 그 어르신은 유독 (35장)을

입에 달고 다니셨습니다. 오죽하면 돌아가실 때도 불러 달라 하셔서 그 찬송

을 들으시면서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그런데 사실 찬송가 35장을 보면 그렇게 깊이 은혜 되는 가사는 아닙니다.

"큰 영화로신 주 이곳에 오셔서 이 모인 자들로 주 백성 삼으사

그 중에 항상 계시고 그 중에 항상 계시고 큰 영광 나타내소서"

주로 예배 시작때 부르는 찬송이어서 예전(禮典)적이고 다소 딱딱하기까지

한 찬송입니다. 그런데 그 어르신이 이 찬송을 좋아하신 것은 바로 (3절)

때문입니다.

"또 우리 자손들 다 주를 기리고 저 성전 돌같이 긴하게 하소서

주 구원하신 능력을 주 구원하신 능력을 늘 끝날까지 주소서"

외할아버지께서는 예수 믿은 후부터 늘 그 찬송 가사대로 기도를 하셨다네

요.

“내 모든 자손들이 믿음 안에서 잘 자라 다 주를 기리고 주의 성전에 돌같

이 요긴하게 사용되게 하소서.”

아들과 딸들, 사위와 며느리, 손주들과 이제 후에 태어날 후손들까지 생각하

시면서, 이들이 어디에 있든지 섬기는 교회에 모통이돌처럼 긴요한 역할을

하게 해 달라는 기도셨습니다.

그 오랜 기도가 그대로 이루어져, 그 자손들이 이렇게 추석 명절 때 모이면

다 교회에 중직들이 되고 복을 받았대요. 손주에 증손주까지 한 명도 빠짐

없이 예수 잘 믿는 가문을 이루게 된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자손들을 사랑하는 마음으

로 늘 기도하시던 할아버지. 그 할아버지의 기도가 씨앗이 되어 아름다운

열매를 거두고 있는 것처럼, 나 또한 그 옛날부터 믿음의 선친들의 사랑과

기도가 있었기에 오늘의 이 자리에 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지요. 우리 교회 또한 수많은 신앙의 선진들이 계셔서 오고 오는

수많은 세월 속에 생명의 열매를 맺고 있는 것입니다.

“저 성전 돌같이 긴하게 하소서”

• 한 명문 가문 이야기

미국의 ‘뉴 삼부’ 라는 도시에 가면 조나단과 사라 부부가 살던 조그만 집이

있다는데요, 이 집 때문에 그 도시는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그 집의 간판에는 이런 말이 씌어 있습니다.

“이 집은 조그마합니다. 그러나 이 집은 위대한 집입니다. 이 집은 작습니

다. 그러나 이 집은 오늘의 미국을 만드는데 위대한 공헌을 하였습니다.”

그 옛날 예수를 잘 믿던 조나단, 사라 부부는 아이들을 11명이나 두었는데

그 11명 모두가 후세에 이름을 남기는 역사적인 인물이 되었습니다.

그의 후손 중에는 부통령이 1명, 지사가 3명, 대학장이 13명, 변호사가 100

명, 교수가 65명, 판사가 3명, 의사가 30명이고 그 외에도 수백 명의 목사

와 선교사들이 배출되었습니다. 이 가문을 연구해서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

만 6명이나 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들의 한결같은 결론은 조나단과 사라 부부가 생명

의 씨앗이 되는 축복의 언어를 자녀들에게 심어주었다는 것입니다. 그의 아

들 중 프린스턴 대학의 총장이었던 조나단 에드워즈는 “우리가 훌륭하게 자

랄 수 있었던 것은 우리 부모님이 우리에게 훌륭한 말씀을 주셨기 때문입니

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신경직, <예수 십대, 예수 비전> 중에서, -베드로서원-

한가위 이 풍성한 계절에 어떤 열매를 거두고 계시나요?

아니 훗날 수많은 열매로 맺혀질 씨앗을 뿌리고 계신가요?

여러분 모두 ‘저 성전 돌같이’ 꼭 필요한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여러분의 자손들 모두 ‘저 성전 돌같이’ 요긴한 성도들이 되어서,

신앙의 명문 가문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벧전2:5)“너희도 산 돌 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

/사랑으로 샘물